5대 은행 기업대출 750조…금융당국 눈치에 '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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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에서 기업에 내준 대출이 최근 반년 새 35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7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경계하고 나서자 은행권은 그 대안으로 기업대출 영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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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 대안 모색 '골몰'
국내 5대 은행에서 기업에 내준 대출이 최근 반년 새 35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7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경계하고 나서자 은행권은 그 대안으로 기업대출 영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47조4895억원으로 올해 2월 말보다 36조5657억원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의 성상제가 두드러졌다. 대기업 대출은 129조4044억원으로 같은 기간 18조3486억원 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618조849억원으로 18조2171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315조8306억원으로 4조5603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기업대출은 꾸준한 증가세다. 지난 2월 710조9236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3195억원 늘어난데 이어 ▲3월 4조3796억원 ▲4월 4조7744억원 ▲5월 6조9111억원 ▲6월 5조 3242억원 ▲7월 6조5790억원 ▲8월 8조5974억원 등 그 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기업대출이 확대된 배경에는 낮아진 금리가 자리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지난 5~7월 중소기업에 내준 신용대출 금리는 5.49~6.57%로 6개월 전보다 상단과 하단이 2.4%포인트(p)와 4.6%p씩 낮아졌다. 5대 은행이 중소기업에 내준 물적담보대출 역시 같은 기간 대비 5.28~5.50%으로 0.7%p 하락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대신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부터 가계대출이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이 이를 주시하기 시작하면서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812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5912억원 늘어나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시장이 되살아나며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한 영향이다.
이를 경계하는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 등에 대해 연령과 한도 제한 등 각종 규제를 검토하는 동시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을 상대로 가계부채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은행들도 잇달아 50년 만기 주담대를 판매 중지하는 등 가계대출 영업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규제에 더해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은행도 가계대출 성장을 적극 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신 기업대출 금리를 경쟁력 있게 제공하며 활로를 기업금융에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성장세는 전 금융권으로 넓혀 봐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산업 대출금 잔액은 184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4조3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별 대출금 증가 폭은 4분기 만에 확대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이 완화적 대출 태도를 유지한 가운데 은행 대출보다 직접금융 메리트가 줄었다"며 "이에 기업이 회사채 발행보다 은행 대출을 선호해 산업 대출금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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