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인스타카트, 목표 낮춰...기업가치 100억달러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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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마켓컬리'로 불리는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가 뉴욕증시 상장을 본격화한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스타카트가 이번 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하며 86억~93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가에서는 'IPO 대어'로 꼽혀온 영국 반도체기업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도 상장에 나서면서 그간 주춤했던 IPO 시장에도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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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마켓컬리'로 불리는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가 뉴욕증시 상장을 본격화한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스타카트가 이번 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하며 86억~93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 온라인 쇼핑 붐이 이어졌던 2021년 추산한 390억달러 대비로는 대폭 축소된 규모다. WSJ는 "이후 금리가 상승하면서 고성장 스타트업에 대한 평가액도 내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심화한 배달시장 경쟁, 한층 커진 시장 변동성 등도 여파를 미쳤다.
인스타카트는 이르면 월요일부터 로드쇼에 나서며 이 자리에서 투자자 피드백을 통해 최종 목표가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당초 인스타카트는 올해 말까지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를 철회했다. 이후 올해 말까지 상장을 목표로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IPO를 앞두고 인스타카트의 2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달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인스타카트는 올 상반기 2억42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1년 전에는 7400만달러의 순손실을 입었었다. 상반기 매출은 약 31% 늘어난 15억달러 상당으로 추산됐다. 다만 주문건수는 상대적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핵심 배달사업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광고 등 매출이 24%가량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월가에서는 'IPO 대어'로 꼽혀온 영국 반도체기업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도 상장에 나서면서 그간 주춤했던 IPO 시장에도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인 클라비요도 이번주 로드쇼에 나선다. 버켄스탁, 투로 등도 조만간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WSJ는 "그간 잠잠했던 IPO 시장의 전조"라며 "투자자, 은행 등이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주목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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