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능력 의심받는 北 신형잠수함… 움직이는 수중발사대 역할 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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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8일 처음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3000t급 추정)의 실전능력에 대해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북한이 최대한 많은 미사일을 싣기 위해 기존 로미오급(1800t) 잠수함을 개량·확장하다 보니 안전성과 정숙성(잠수함이 은밀하게 기동하기 위해 소음을 줄이는 능력) 등 작전 성능을 장담하기 힘든 형태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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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8일 처음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3000t급 추정)의 실전능력에 대해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북한이 최대한 많은 미사일을 싣기 위해 기존 로미오급(1800t) 잠수함을 개량·확장하다 보니 안전성과 정숙성(잠수함이 은밀하게 기동하기 위해 소음을 줄이는 능력) 등 작전 성능을 장담하기 힘든 형태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 잠수함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경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핵어뢰 ‘해일’ 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북한이 수중에서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다면 한·미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수중 발사 탐지가 가장 힘든 데다 북한이 핵미사일의 발사 플랫폼을 지상·해상·수중으로 다양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건조되는 신형잠수함들은 함교는 작고 동체는 큰 형태를 보이는데, 북한은 반대로 함교만 큰 가분수 형태”라며 “미사일을 최대한 많이 탑재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이지만 균형을 잃기 쉽고, 수중에서 은밀하게 잠항하는 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3000t급 잠수함은 발사관이 6개 안팎이지만 북한 신형잠수함은 중거리 SLBM 발사관 4개와 소형 발사관 6개 등 모두 10개의 발사관을 갖춘 것으로 식별됐다. 이 때문에 잠수함이 SLBM을 수중발사할 때 압력과 충격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핵추진잠수함에 비해 소음이 큰 디젤잠수함이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잠수함 함장 출신인 문근식 한양대 특임교수는 “SLBM 등 핵무기는 적에게 들켜서는 안 되기 때문에 수개월간 잠항할 수 있는 핵추진잠수함에 싣고 다녀야 한다”면서 “그러나 북한 디젤잠수함은 하루에 두세 번 수면 위로 올라와 배터리 등을 충전해야 하는데, 이때 감시정찰자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SLBM을 시험발사하는 데 최소 6~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공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이 잠수함이 수심이 깊고 해저 지형이 복잡한 동해에서 활동할 경우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신 위원은 “북한 잠수함이 태평양까지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동해에서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잠수함 탐지가 어려워 ‘잠수함의 천국’으로 불리는 동해에서 ‘움직이는 수중발사대’ 역할을 한다면 한·미에 위협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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