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광물 캐느라 탄소 배출?… 중장비도 친환경·脫탄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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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의 동력원인 경유를 전기·수소로 대체하는 '친환경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기 굴착기,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등의 저공해 건설기계를 구매하면 보조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
중·소형 건설기계는 전기를, 대형 건설기계는 수소의 폭발력을 동력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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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의 동력원인 경유를 전기·수소로 대체하는 ‘친환경 움직임’이 활발하다. 주요국에선 앞다퉈 중장비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중이다. 배터리 광물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건설기계가 다량의 탄소를 배출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노르웨이 오슬로, 영국 런던 등은 무공해 중장비 사용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 6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전기 굴착기,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등의 저공해 건설기계를 구매하면 보조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건설기계가 배출하는 다량의 탄소는 논란을 낳는다. 미국 맨해튼 연구소(Manhattan Institute)의 마크 밀스 선임 연구원(노스웨스턴 대학 공학부 교수)은 지난 7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배터리 광물을 채굴할 때 필요한 에너지(동력)를 언급하며 “전기차 시대에 오히려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청정 건설기계 개발 및 보급에 나서고 있다. 중·소형 건설기계는 전기를, 대형 건설기계는 수소의 폭발력을 동력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관계자는 “14~20t급 중형 모델까지는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등을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30t급 이상 대형 모델은 전지 무게가 너무 무겁고, 공간을 많이 차지해 전동화가 어렵다. 수소 전소 엔진 탑재를 고려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2040년까지 친환경 제품 판매 비중을 9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에 친환경 기술 개발비(198억원) 집행을 2020년(36억원)과 비교해 5.5배 늘렸다. 전체 연구·개발비에서 친환경 기술 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8%에서 지난해 8.5%로 증가했다. 2t 미만 전기 굴착기는 이미 출시해 양산 중이고, 2025년부터 수소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소형 건설기계 시장에 주력하는 두산밥캣은 지난 2019년 한국 기업 최초로 전기 굴착기를 내놓았다. 현재는 3t급 전동 건설기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SK플러그하이버스와 협력해 수소연료전지 지게차도 개발 및 시험 운영하고 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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