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폰 쓰지마!”… 신제품 출시 앞둔 애플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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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중국발(發) 리스크'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과 함께 4년 만에 5G 스마트폰을 내놓은 화웨이의 공세가 매섭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내린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금지 지시는 지방정부와 국영기업 직원들에게도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금지는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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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판매량 최대 1000만대 감소 관측
애플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중국발(發) 리스크’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과 함께 4년 만에 5G 스마트폰을 내놓은 화웨이의 공세가 매섭다. 애플 매출액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의 비중은 18~20%가량에 이른다. 미주,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내린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금지 지시는 지방정부와 국영기업 직원들에게도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의 국영기업 수는 2021년 기준으로 15만개다. 임직원은 약 5600만명이다. 중국 정부 공무원들이 외산 스마트폰 사용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알려진 지난 6~7일 애플 주가는 6.72% 하락했고, 시가총액이 1897억 달러(약 253조원)가량 날아갔다. 지난 8일 주가는 0.35%의 소폭 상승률을 보였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금지는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맞물린다. 화웨이는 지난달 말에 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내놨다. 8일부터 ‘메이트 60 프로+’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화웨이는 2020년부터 시작한 미국의 제재로 5G용 칩을 구매하지 못하고, 4G 휴대전화만 생산해왔다. 이번에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프로세서(AP)인 ‘기린 9000S’를 탑재하며 눈길을 끌었다.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메이트 60 프로의 부품 공급사 70~80곳이 공개됐는데, 중국 현지 공급사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금지령으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연간 500만~1000만대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관측했다. 중국 정부에서 아이폰 구매를 저지하는 데다, 중국인의 ‘애국 소비’에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아이폰 판매량을 2억2000만~2억2500만대로 예측했다. 전년 대비(약 2억3200만대) 약 5% 줄어든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화웨이의 ‘컴백’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이 애플의 아이폰15를 죽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이트 60 프로가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으면서 아이폰15의 기회를 앗아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미·중 갈등의 ‘가장 큰 볼모’(Pawn·체스의 졸)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WSJ는 “애플은 테크 업계의 왕일지 몰라도, 세계 최대의 두 경제권 사이에서 벌어지는 ‘경제 전쟁’에서는 하나의 게임 조각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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