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뒷담] ‘코인 먹튀’ 저격 유튜버 책 출간에… 심기 불편한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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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이 코인 전문가로 활동 중인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대표 등이 최근 펴낸 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책에 카카오그룹의 '코인 먹튀'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책에는 과거 카카오 계열사가 운영했던 코인 사업 클레이튼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
이들은 책에서 카카오그룹이 가상자산 법제의 규제 공백을 피해 코인 투자자들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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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이 코인 전문가로 활동 중인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대표 등이 최근 펴낸 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책에 카카오그룹의 ‘코인 먹튀’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변 대표와 예자선 변호사는 ‘카카오는 어떻게 코인을 파는가?’라는 제목의 책을 지난달 출간했다. 책에는 과거 카카오 계열사가 운영했던 코인 사업 클레이튼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
변 대표는 앞서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의 심각성을 제기해 이름을 알렸으며 코인 전문 유튜버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 변호사는 과거 카카오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임원을 지냈다. 이들은 책에서 카카오그룹이 가상자산 법제의 규제 공백을 피해 코인 투자자들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카카오그룹 측이 지속해서 코인을 대량 매도해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코인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카카오그룹은 2019년 계열사 크러스트유니버스를 통해 클레이라는 코인을 제작·발행하는 클레이튼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클레이튼 재단이 총괄하고 있다. 클레이튼 재단은 지난 3월 크러스트유니버스로부터 떼어져 나온 독립 비영리재단이다.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카카오그룹 내부에선 책 내용을 놓고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책이 ‘카카오’를 제목에 앞세운 것부터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그룹 계열사에서 일했던 예 변호사와 관련해선 ‘상도의에 어긋난 거 아니냐’는 원성이 자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측은 “자회사가 운영했던 사업에 본사 측이 개입한 경우는 없다”면서 책 내용에 대한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클레이튼 재단 관계자는 “변 대표 등의 허위주장일 뿐”이라며 “추측성에 기반한 허위 사실에 대해선 고소를 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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