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여 성도 모여 “민족과 세계 살리는 교회 되겠다”

손동준 2023. 9. 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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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교회와 세상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설립 45년 만에 9700여 교회 200만 성도와 함께하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성장한 백석총회가 앞으로도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단으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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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백석 45주년 기념대회
각 교회 대표 합창단원 7000여명 등
연합 성가대의 ‘할렐루야’ 장관
행사장 밖에선 헌혈에 동참 및 약정
예장백석 교단 목회자와 성도들이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총회 설립 45주년 기념대회’에서 장종현 총회장의 설교를 듣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교회와 세상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선포했다. 소속 성도 3만 여명이 모여 45년 교단 역사를 기념하는 자리에서다.

백석총회는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체조경기장에서 교단 설립 45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10가지 대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백석인의 다짐’을 발표했다. 백석인의 다짐에는 지속적 헌혈운동, 결혼 및 출산 장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환경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제로 운동,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원, 평화적인 남북통일, 한국교회의 일치, 민족 복음화와 세계전도, 다음세대 신앙 계승의 메시지가 포함됐다.

장종현 예장백석 총회장은 “지난 45년 역사를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께 감사한 것뿐”이라며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교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백석총회는 그리스도를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십자가를 져야 한다면 가장 먼저 나설 것”이라며 “예수 생명으로 충만해져서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축복의 통로가 되자”고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설립 45년 만에 9700여 교회 200만 성도와 함께하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성장한 백석총회가 앞으로도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단으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계를 대표해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이 축사를 전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축시를 낭독했다. ‘비전 선포와 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한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는 “하나님께서 백석총회를 장악하시고 성령이 이끄시는 사역으로 미래 역사를 쓰는 교단이 되길 소망한다”면서 “용기 있는 믿음으로 45주년 이후에도 전진하는 백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낙천 예장백석 헌혈운동본부 총무가 행사장 바깥에 배치된 헌혈차에서 헌혈을 하는 모습.


각 교회를 대표하는 합창단원 7000명과 오케스트라단원 100명으로 구성된 연합 성가대는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를 불러 장관을 선사했다. 예장백석 총회 45주년 준비위원회(위원장:양병희 목사)는 7월부터 각 노회와 교회에 협력을 요청해 합창단원을 모집했다.

김형곤 영안교회 성가대장은 “올해 내내 할렐루야를 연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악보를 보지 않고 파트별로 찬양할 정도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홍자선 인천 에바다교회 목사는 “석달 전부터 교단에서 보내준 파트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연습을 해왔다”며 “많은 인원들이 모여 함께 부르는 할렐루야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천상의 소리처럼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 바깥에는 대한적십자사에서 파견한 헌혈차가 배치됐다. 3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고 연내 헌혈 약정서 작성도 이뤄졌다. 현장 헌혈에 참여한 권영훈(부천 목양교회)씨는 “교단의 설립을 맞아 이웃 사랑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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