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 황기순 "돌파구=카지노…보도에 '끝났다' 생각" (마이웨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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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황기순이 과거 도박 논란 당시를 언급했다.
하지만 과거 황기순은 해외 도박 원정 논란에 휩싸였다.
그렇게 몇 차례 도박에 빠진 황기순은 "상황이 안 좋았을 때 돌파구를 카지노로 생각했다"며 해외로 원정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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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개그맨 황기순이 과거 도박 논란 당시를 언급했다.
10일 방송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개그맨 황기순이 출연했다.
이날 황기순은 "개그 시험도 한 방에 붙었지, 운전면허도 한 방에 붙었지, 인생도 한 방에 무너졌다. 한 방이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과거 코미디 고정 프로그램만 4개, 예능에 어린이 프로를 소화하던 황기순은 밤무대도 하루 평균 8개씩 했었다며 전성기를 회상했다. 그렇게 80년대를 주름잡던 개그맨 황기순은 "가진 재주보다 더 많이 대중에게 평가와 사랑을 받았다"고 이야기하며 "수익은 못해도 한 달 2~3천 만 원이다. 엄청난 돈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 돈을 절반만 저축했어도"라고 한탄했다.
하지만 과거 황기순은 해외 도박 원정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필리핀에서 도박을 하다 파산, 몇 년 간 귀국을 하지 못해 화제된 바 있다.
황기순은 "경조사에 가서 고스톱 치면 재밌더라. 수익 많아서 30만 원, 50만 원 잃어도 장난치고 놀다가 재밌게 집에 갔다. 하면 안 되겠다고 하면서도 그 분위기가 되면 본전 생각도 났다. 도박이라곤 생각을 안 했다"며 도박 중독의 시작을 밝혔다.
그렇게 몇 차례 도박에 빠진 황기순은 "상황이 안 좋았을 때 돌파구를 카지노로 생각했다"며 해외로 원정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가 죽지만 말고 살아야한다고 하더라. 나 오기 전에 눈 못 감는다고 하셨다"고 이야기하며 모친을 생각하며 버텼다고 밝혔다.
방송에는 당시 보도된 '해외 상습 도박 151억 밀반출', '황기순 빚 못갚아 귀국 못해' 등의 기사가 공개됐다.
황기순은 "뉴스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끝났구나' 생각했다. 숨어 지냈다"며 거의 2년 가까이 잠적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그때 밥 먹을 기회가 생기면 배가 터질 때까지 막 쑤셔 넣었다. 버텨야 하니까. 김치라도 구하면 아껴 먹으려고 무생채처럼 찢어 먹었다"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황기순의 둘째 누나는 "지금 내 나이가 그때 엄마 나이다. 새벽에 일어나니 엄마가 안 계셨다. 나중에 비닐봉지에 담배 꽁초를 주워오셨다. 길 청소하며 꽁초 하나에 100원 씩 감해달라고 빌었다더라. 기순이 올 때까지 모은다고 그걸 안 버렸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모은 꽁초는 쌀 5포대의 양에 달한다고.
황기순은 "노인이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냐. 죄송하다고 머리를 조아리고 나 대신 죄인이 되셨다. 대신 손가락질 다 받아줄테니 죽지만 말고 살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모두 날 외면해도 결국 날 일으켜 세운 건 가족이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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