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 황기순 "돌파구=카지노…보도에 '끝났다' 생각" (마이웨이)[종합]

오승현 기자 2023. 9. 10. 2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그맨 황기순이 과거 도박 논란 당시를 언급했다.

하지만 과거 황기순은 해외 도박 원정 논란에 휩싸였다.

그렇게 몇 차례 도박에 빠진 황기순은 "상황이 안 좋았을 때 돌파구를 카지노로 생각했다"며 해외로 원정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개그맨 황기순이 과거 도박 논란 당시를 언급했다.

10일 방송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개그맨 황기순이 출연했다.

이날 황기순은 "개그 시험도 한 방에 붙었지, 운전면허도 한 방에 붙었지, 인생도 한 방에 무너졌다. 한 방이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과거 코미디 고정 프로그램만 4개, 예능에 어린이 프로를 소화하던 황기순은 밤무대도 하루 평균 8개씩 했었다며 전성기를 회상했다. 그렇게 80년대를 주름잡던 개그맨 황기순은 "가진 재주보다 더 많이 대중에게 평가와 사랑을 받았다"고 이야기하며 "수익은 못해도 한 달 2~3천 만 원이다. 엄청난 돈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 돈을 절반만 저축했어도"라고 한탄했다.

하지만 과거 황기순은 해외 도박 원정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필리핀에서 도박을 하다 파산, 몇 년 간 귀국을 하지 못해 화제된 바 있다.

황기순은 "경조사에 가서 고스톱 치면 재밌더라. 수익 많아서 30만 원, 50만 원 잃어도 장난치고 놀다가 재밌게 집에 갔다. 하면 안 되겠다고 하면서도 그 분위기가 되면 본전 생각도 났다. 도박이라곤 생각을 안 했다"며 도박 중독의 시작을 밝혔다.

그렇게 몇 차례 도박에 빠진 황기순은 "상황이 안 좋았을 때 돌파구를 카지노로 생각했다"며 해외로 원정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가 죽지만 말고 살아야한다고 하더라. 나 오기 전에 눈 못 감는다고 하셨다"고 이야기하며 모친을 생각하며 버텼다고 밝혔다.

방송에는 당시 보도된 '해외 상습 도박 151억 밀반출', '황기순 빚 못갚아 귀국 못해' 등의 기사가 공개됐다.

황기순은 "뉴스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끝났구나' 생각했다. 숨어 지냈다"며 거의 2년 가까이 잠적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그때 밥 먹을 기회가 생기면 배가 터질 때까지 막 쑤셔 넣었다. 버텨야 하니까. 김치라도 구하면 아껴 먹으려고 무생채처럼 찢어 먹었다"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황기순의 둘째 누나는 "지금 내 나이가 그때 엄마 나이다. 새벽에 일어나니 엄마가 안 계셨다. 나중에 비닐봉지에 담배 꽁초를 주워오셨다. 길 청소하며 꽁초 하나에 100원 씩 감해달라고 빌었다더라. 기순이 올 때까지 모은다고 그걸 안 버렸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모은 꽁초는 쌀 5포대의 양에 달한다고.

황기순은 "노인이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냐. 죄송하다고 머리를 조아리고 나 대신 죄인이 되셨다. 대신 손가락질 다 받아줄테니 죽지만 말고 살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모두 날 외면해도 결국 날 일으켜 세운 건 가족이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