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프리즈·키아프 성료…8만여명 방문
미술계를 뜨겁게 달궜던 국제아트페어 프리즈·키아프 서울이 10일 키아프 폐막으로 마무리됐다.
10일 프리즈와 키아프측에 따르면 전날 폐막한 프리즈 서울 방문객은 나흘간 7만여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프리즈에 실적을 공개한 갤러리의 주요 판매가를 보면 타데우스 로팍이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그림을 120만달러(약 16억원)에, 스푸르스 마거스가 로즈마리 트로켈의 '더 블루스'를 130만유로(약 18억원)에 각각 판매했다. 하우저 앤 워스에서는 니콜라스 파티의 작품이 125만달러(약 17억8000여만원)에, 라시드 존슨의 회화가 97만5000달러(약 13억원)에 각각 팔려나갔다. 데이비드 즈워너에서는 구사마 야요이의 그림이 580만달러(약 77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국내 갤러리 중에는 국제갤러리가 박서보 작품을 49만∼55만달러(약 6억5000만∼7억8000만원)에 판매한 것을 비롯해 하종현, 함경아, 이광호 등 한국 작가 작품을 여럿 판매했다.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 참여한 갤러리 현대는 이성자의 작품 2점을 40만∼45만달러대에 판매했고 학고재 갤러리도 변월룡과 하인두의 작품을 각각 1억원에 판매했다.
10일 폐막한 키아프 서울에는 5일간 총 8만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즈가 폐막해 키아프에만 입장할 수 있었던 10일에는 입장권 6000장이 판매됐다. 키아프측은 방문객 숫자에 대해 "누적 방문 기록을 제외한 실제 방문객 수로 지난해보다 약 15% 늘어난 수치로, 국내 미술시장의 활기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키아프는 따로 갤러리들의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자체적으로 실적을 공개한 갤러리 중에서는 국제갤러리가 우고 론디노네 작품을 24만∼28만8천달러(약 3억2000만∼3억8000만원)에 판매했다. 론디노네의 소형 수채화 '매티턱' 연작은 첫날 10점이 모두 팔려나갔다. 갤러리 현대는 첫날에만 라이언 갠더의 작품을 2만5000∼9만파운드(약 4000만∼1억5000만원)에 여러 점 판매했다.
올해 신설된 '키아프 하이라이트'상 수상 작가로는 이유진, 리정옥, 분페이 카도가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창작 지원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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