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도 진출 기업인에 "전략적 기회 활용토록 지원"

통관·규제·인프라 등 애로사항도 논의
자동차·전자 등 제조기업 및 서비스기업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를 방문한 계기로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우리 기업들이 인도 시장의 전략적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현지 진출 기업인 12명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와 수교 50주년을 맞는 인도는 14억명이 넘는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한 곳이다.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인도 시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약 530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인도의 시장 상황과 진출 전략을 나누는 한편 통관, 행정 규제, 인프라 등 현지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도 논의했다.

이날 기업들이 밝힌 애로사항은 크게 3가지다. 기업인들은 자의적인 수입 품목 분류와 원산지 관련 증빙의 과다 요구 등 수입 통관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각종 수입 제한 조치 발동과 투자 인센티브 지급 지연 등 행정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도로, 하수도, 전력망 등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경영 리스크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자동차, 전자, 기계, 섬유,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기업들과 물류, IT 소프트웨어, 모바일게임 등의 서비스기업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2016년부터 인도의 외국인 투자 유치 기관인 인베스트 인디아 내에 한국 기업 전담 조직인 코리아 플러스를 설치하여 인도 진출 한국 기업에게 각종 행정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코리아 플러스의 기능을 대폭 보강하고 본부와 공관, 코리아 플러스 간 삼각 협조 체제를 구축하여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은 김언수 현대차 부사장(인도아중동대권역장),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총괄장(부사장), 이현진 LG전자 노이다 생산법인장, 이시연 효성 인도 법인장, 조장현 이랜텍 인도 법인장, 윤한호 카스 인도 법인장, 조경운 롯데인디아 이사회 의장(상무), 이종상 아모레퍼시픽 인도 법인장, 김성호 SD바이오센서 인도 법인장,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장, 백정훈 CJ다슬 인도 법인장, 김보연 건솔루션인디아 대표 등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