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조는 학생 찾아낸다" 일본서 AI 만들어 '논란'

최승우 2023. 9. 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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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수업 중에 조는 학생을 찾아내는 인공지능(AI) 장비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나카야 후미오 오사카 교육대 교수도 이달 초 진행된 장비 시범 행사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관찰과 기록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업무량 속에서 학생 관찰 업무를 해온 교사들을 현대 기술을 활용해 지원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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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AI 기술 활용…90% 이상 확률
“인간 통제하는 끔찍한 기술” 비판 목소리도

일본에서 수업 중에 조는 학생을 찾아내는 인공지능(AI) 장비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런 장비가 청소년 교육에 오히려 해로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6일 오사카 교육대학 연구진이 히가시오사카에 본사를 둔 에너지 회사 칸사이 전기공업과의 합작으로 AI와 열화상 기술이 결합된 이 같은 장비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 교육대 교육혁신디자인센터 소속 연구진은 AI 시스템에 다양한 자세를 취한 사람들의 이미지를 입력했다.

이 장비는 열화상 기술로 피사체의 자세를 인식하고, 입력된 이미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이 졸고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실제로 이 장비는 교실에 배치됐을 때 90% 이상의 확률로 조는 학생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 교육대학에서 개발한 장비의 열화상 화면 [이미지 출처=오사카 교육대학 제공]

연구진들은 “이 장비는 조는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학생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며 “수업 중 학생들의 상태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교사의 수고를 덜어주고, 효과적으로 수업에 참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I가 학생들을 통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즈미 츠지 주오대학 사회학 교수는 “끔찍한 발상”이라며 “이것은 오로지 인간을 통제하기 위해서만 고안된 기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사카 교육대의 니와야마 카즈키 부교수는 “이 시스템은 아이들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시각화’하고 교사들이 교육 기술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카야 후미오 오사카 교육대 교수도 이달 초 진행된 장비 시범 행사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관찰과 기록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업무량 속에서 학생 관찰 업무를 해온 교사들을 현대 기술을 활용해 지원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카메라 영상과 달리 열화상으로는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다”며 “교실 내에서 찍힌 열화상이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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