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홍범도는 영웅…당시 시대정신으로 평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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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홍범도 장군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당시 시대정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홍범도는 영웅"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00년, 200년 지난 현재의 시대 상황을 기준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7일에도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등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는 데 대해 "참 할일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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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홍범도 장군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당시 시대정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홍범도는 영웅"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00년, 200년 지난 현재의 시대 상황을 기준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나라를 끌어들여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예로 들며 " 당시 삼국이 서로 적국이었고 동족이라는 개념이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철 지난 해묵은 공산주의 이념 전쟁은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끝난 거 아닌가?"라며 "지금 지구상에 공산주의 국가는 없지 않은가? 전체주의 독재국가만 있을 뿐인데 그걸 공산주의로 포함하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홍범도 장군을 존경하는 것은 독립전쟁 영웅이었기 때문이지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원 홍범도는 아니다"라며 "한국 사회에서 이념전쟁이라면 우파·좌파, 보수·진보의 갈등과 대립이 아닌가?"라는 물음으로 글을 맺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7일에도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등을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는 데 대해 "참 할일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6·25 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 출신도 아니고 그 전쟁에 가담했던 중공군 출신도 아닌데 왜 그런 문제가 이제 와서 논란이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참 할일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역사 논쟁, 이념 논쟁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까지 공산주의 망령을 뒤집어씌워 퇴출시키려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너무 오버한다"고 지적했다. 또 홍 시장은 "그건 반(反)역사다. 그렇게 하면 매카시즘으로 오해를 받는다. 그만들 하라. 그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시장은 9일 작성한 다른 게시물에서 "보수에서도 좌파적 보수가 있고, 진보에서도 우파적 진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 좌·우, 보수·진보 논쟁에 불붙인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지만 진보좌파를 친북좌파로 둔갑시킨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 "지금 국민의 힘은 보수우파, 민주당은 진보좌파를 표방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사상 문제는 친북좌파가 진보로 행세하면서 국민들을 현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사상투쟁을 해야 한다면 바로 이러한 사이비 친북좌파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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