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12승 달성' 알칸타라 "등판마다 팀 이기는 게 목표…꼭 가을야구할 것"

차승윤 2023. 9. 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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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411="">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의 호투가 팀에 귀중한 1승으로 이어졌다.

알칸타라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든든한 알칸타라를 뒤에 둔 타선도 일찌감치 폭발하면서 두산은 투타 조화 속에 8-2 대승을 거뒀다. 순위 경쟁팀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모두 승리한 날 추격을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1승이 알칸타라 덕에 만들어졌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매 경기가 아주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던졌다. 포수 양의지와 수비를 믿고 자신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선취점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고, 클리닝타임 이전에 야수들이 많은 득점 지원을 해줘 편하게 공을 뿌릴 수 있었다"고 야수진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타선과 수비의 힘이 분명 컸지만, 알칸타라가 올 시즌 보여준 '클래스'를 빼놓을 수 없다. 이닝 6이닝 비자책 호투는 알칸타라의 올 시즌 2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투수 3관왕에 도전하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17회), 국내 으뜸 에이스인 고영표(KT 위즈·18회)를 넘는 리그 최고 기록이다. 이닝 소화에서도 165와 3분의 1이닝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운은 조금 따르지 않으나 에이스로서 두산이 필요한 역할을 120% 해내고 있다.

<yonhap photo-3101="">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알칸타라는 그 이상을 꿈꾼다. 그는 "남은 시즌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 올 시즌 그의 등판 시 팀 승률은 57.7%(15승 11패)로 다소 낮다. 그의 평균자책점이 리그 2위(2.29)이고, 이닝 소화까지 1위라는 걸 고려하면 뜻밖이다. 두산도, 알칸타라 개인도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거다. 반대로 잔여시즌 두산과 알칸타라가 그의 실력만큼만 결과를 거둔다면, 그의 목표도 충분히 성취 가능하다.

가을야구 역시 꿈꾼다. 알칸타라는 지난 2020년 두산에서 20승 2패를 기록하면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3위)과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지난해 두산은 9위에 그쳤으나 알칸타라와 함께라면 2021년 이후 2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도 아직 도전해볼 수 있다. 10일 기준 두산의 순위는 6위지만, 5위권과 승차는 3경기다. 남은 1개월 동안 도전해볼 수 있는 거리다. 알칸타라는 "지금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달려왔기에 끝까지 마무리 잘 해 꼭 가을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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