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김진선·김용성 3파전

이해준 2023. 9. 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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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등 총 3명이 등록했다. 출마 여부를 고심하던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은 마감 직전 신청서를 접수했다.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도 도전장을 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추천 신청서를 제출 후 접수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0일 김 전 구청장과 김 위원장, 김 전 서울시의원 등 총 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한 뒤 "정치적 판결로 인해 구청장직 강제로 박탈당했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어떤 후보가 되든 최종 후보를 위해 저 역시 힘을 모아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지난 5월 구청장직을 상실한 김 전 구청장은 3개월 만인 지난달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국민의힘 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이 10일 국회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끝까지 경선 참여를 고심해 무소속 출마설이 나왔던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신청서를 접수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한 경선 진행을 강조하면서 여전히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후보 등록과 경선 참여는 별개라고 본다"며 "(무소속 출마 여부도)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심사숙고하겠다"고 했다.

그는 김 전 구청장에 대해 "지방행정가, 구청장이 아닌 국회로 진출하는 게 적합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금 이슈화하는 내용도 보면 정치인 김태우가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전 시의원도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오는 11일 2차 회의에서 경선 방식 등 구체적인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당 안팎에선 김 전 구청장을 전략 공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공관위는 경선 방침을 발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진교훈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마지막 경찰청 차장을 지냈다. 국민의힘에서 경선을 거쳐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하면 '검찰 대 경찰의 대결'이 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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