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근길 2호선 시청역 '전장연 시위'…8개월 만에 재개

하수영 2023. 9.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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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자넌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1·2호선 환승통로에서 열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1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다. "2024년도 예산안에 장애인 이동권 및 공공 일자리 보장 관련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전장연은 11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 예정이다. 시청역에서 홍대입구역 방면으로 이동한 후 다시 시청역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할 계획이다. 전장연 측은 18일에도 시위를 이어간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18일 이후 시위는 아직 구체적 일정을 잡지 못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관계자들이 대화에 나설 때까지 월요일 출근길 시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이 이날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재개하면 지난 1월 4호선 삼각지역 선전전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앞서 전장연은 "요구가 반영된 내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장연은 "내년 예산안에 장애인의 이동권 및 일할 권리 보장 예산이 삭감되거나 폐기됐다"며 지난 5일 시위 재개 선포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정부가 교통약자법 시행령에 기반한 교통 지원 근거를 삭제하고 특별교통수단 운영비에 470억원만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증장애인공고일자리 관련 예산도 매년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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