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레비 면담 전말…토트넘은 무조건 판매, 다이어는 임대만 원해

김희준 기자 2023. 9.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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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는 에릭 다이어를 무조건 판매하려 했지만, 다이어는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만을 원했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10일(한국시간) 다이어와 다니엘 레비 회장의 만남에 대한 토트넘 팬 질문에 다이어와 레비 회장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의견차가 있었다고 전했다.

"시작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됐다. 다이어는 레비 회장의 전화를 받았는데, 레비 회장은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다이어 이적을 성사시키려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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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는 에릭 다이어를 무조건 판매하려 했지만, 다이어는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만을 원했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10일(한국시간) 다이어와 다니엘 레비 회장의 만남에 대한 토트넘 팬 질문에 다이어와 레비 회장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의견차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올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토트넘 주장단 지위를 박탈당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이후 주전은커녕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이번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미키 판더펜을 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다이어는 토트넘에 남겠다는 뜻을 천명했었다. 프리시즌부터 토트넘 잔류만을 생각한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시즌 개막 이후에도 주전경쟁을 원한다며 계약 만료가 되는 내년까지는 토트넘에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레비 회장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는 "다이어는 해당 면담에서 자신의 입지와 미래에 대해 답변을 얻고 싶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대화에서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오가지는 않았다.


골드 기자는 보다 자세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시작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됐다. 다이어는 레비 회장의 전화를 받았는데, 레비 회장은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다이어 이적을 성사시키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주전경쟁을 하고 싶어하지만, 경기 시간 확보를 위해 임대 이적을 수락했을 것이다. 구단은 번리 임대 제안을 거절했는데,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선수를 빌려주는 건 말이 안 되기 떄문이었다"며 선수와 구단 사이에 의견차가 컸다고 밝혔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보다 2005년생 애슐리 필립스를 중앙 수비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경미한 부상을 당해 다가오는 리그 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다이어가 선발을 낙관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골드 기자는 "로메로가 셰필드유나이티드와 경기에 결장했을 때, 필립스와 다이어 중 누가 벤치에 앉게 될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며 다이어가 계속 명단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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