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교회 떠나가는데 ‘희망’ 보였다…“2030세대 개신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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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가진 20,30대 젊은이 10명 가운데 6명은 개신교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발표한 '2023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신앙의식 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 개신교인 비율은 각각 11.0%와 14.6%로 집계됐다.
전체 개신교인 감소세 속에 두드러지는 20,30세대의 '개신교 인기' 현상은 미래의 한국 개신교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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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문화 수용, 다음세대는 영성 키워야
종교를 가진 20,30대 젊은이 10명 가운데 6명은 개신교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세대 복음화에 목말라하는 한국교회로서는 유의미한 통계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향후 개신교가 주요 종교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세대에 올바른 신앙이 이어지려면 젊은 층의 문화를 수용해야 하고 영성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발표한 ‘2023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신앙의식 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 개신교인 비율은 각각 11.0%와 14.6%로 집계됐다. 불교는 3.5%(20대)와 4.7%(30대), 가톨릭은 4.5%(20대)와 4.9%(30대)로 나타났다. 이는 20~30대 종교인 중 개신교인 점유율이 약 60%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의 종교와 문화를 이끌어갈 다음세대 대부분이 기독교인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교회가 감당하는 문화적 역할과 높은 접근성 등을 꼽았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개신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CCM과 기독 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다채롭게 제공해 다음세대의 문화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또 절과 성당보다 지리적으로나 관계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독교인이 한국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비관적인 결과에만 매몰되지 말고 다음세대가 교회에 바라는 점을 분석한다면 그들이 교회로 돌아오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전체 개신교인 수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인구(5163만명) 가운데 개신교인(774만명)은 약 15.0%로 2012년(1146만명, 22.5%)보다 372만명이나 줄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10년 뒤인 2032년에는 10.2%(521만명)로 253만명이나 사라질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개신교인 감소세 속에 두드러지는 20,30세대의 ‘개신교 인기’ 현상은 미래의 한국 개신교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제시한다. 한국교회가 다음세대의 문화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성빈 문화선교연구원 대표는 “한국교회가 문화 선교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것들이 최소한의 방어는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이 외에도 20, 30대들을 교회 안의 의사결정이나 결정구조에 적극 참여시키는 등의 구체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신앙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은 지적인 힘이다. 다음세대가 성경과 기독교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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