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1일, 드러누운 이재명… 민주 “수사라는 이름의 살인”

이동환,신용일 2023. 9. 10.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간 꼿꼿하게 앉아 단식을 이어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1일째인 10일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드러누워 있는 등 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 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검찰의 무리한 조사에 대한 강한 불만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이날 국회에서 '교권회복을 위한 민주당-교원단체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1일째인 10일 국회 앞 단식 농성 천막에서 자리에 누워 있다. 연합뉴스


그간 꼿꼿하게 앉아 단식을 이어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1일째인 10일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드러누워 있는 등 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다. 이 대표는 전날 수원지검에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았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 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검찰의 무리한 조사에 대한 강한 불만이 쏟아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체력이 굉장히 떨어져 있는 상태라 주위에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김남준 당대표 정무부실장도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는) 앉아 있기도, 말하기도 어렵다. 당당하게 (검찰에) 출석하겠다며 정신력으로 버텼다”며 “당장 내일부터가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이날 국회에서 ‘교권회복을 위한 민주당-교원단체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간담회장에 들어선 이 대표는 직접 의자를 뺄 힘도 없는 듯 옆에 있던 이만주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이사장이 의자를 빼준 뒤에야 자리에 앉았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참석하지 않았으면 싶었는데, 대표가 ‘나보다 더 절박하고 힘든 사람들이 계신데 힘들어도 만나야겠다’고 해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학교 현장이 교육의 장이 아니라 쟁투의 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여야 간 논쟁점이 있어 (교권보호 입법이) 지연되는 것 같은데, 신속한 입법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12일에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한 데 대해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망신주기식 국면전환용’이라며 검찰을 강하게 규탄했다. 박찬대 의원은 “확실한 물증 하나 제시 못한 검찰의 무한 반복적 시간끌기”라며 “열흘 넘게 단식하는 분의 체력, 건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자비한 일방적 통보”라고 비난했다. 박범계 의원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수사라는 이름의 살인”이라며 “금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이런 검찰을 용납하기는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엔 이낙연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농성장을 찾았다. 이 전 대표는 “건강은 나빠지고 있을 것이고 국민들도 이 상황을 많이 착잡하게 보고 있으니 단식을 거두시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정권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할 것 같아서”라고 답하자 이 전 대표는 “싸움이 꽤 오래 걸릴지도 모르니 건강은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동환 신용일 기자 hu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