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업계, 추석 자금 평균 1280만원 부족…"상여금은 45만원”
중소기업 10곳 중 3곳 가까이는 올해 추석 자금 마련에 곤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 공휴일(10월 2일) 지정으로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 평균 상여금 금액은 늘고, 매출은 줄어드는 게 부담 거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0일 발표한 올해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보다 올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26.9%였다. 원활하다(15.8%)는 대답보다 10.1%포인트 높았다. 전년 수준이라는 응답은 57.4%였다.
중소기업들은 임직원 임금·상여금 지급, 휴일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주요 원인(복수 응답)으로 ▶판매·매출 부진(77.7%) ▶인건비 상승(36.7%) ▶원·부자재 가격 상승(33%) ▶대금 회수 지연(11.6%) 등을 꼽았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이 지난해 추석 대비 더 곤란해졌다는 응답은 14%였다. 69.9%는 전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41.6%)가 꼽혔다.
올해 필요한 추석 자금은 평균 1억1560만원, 부족한 자금은 평균 128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필요 금액(1억5700만원)과 부족 금액(2200만원) 모두 감소했다. 기업들은 부족한 추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납품 대금 조기 회수(44.4%) ▶금융기관 차입(20.4%) ▶결제 연기(19.4%) 등의 방안을 활용할 계획이다. 10곳 중 3곳 가까이(25.9%)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 측은 “추석 자금 수요 규모가 줄어든 것은 긴축 경영을 바탕으로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에 대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추석 상여금 지급 비율은 높아졌다. 이번에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48.3%로 전년(37.3%)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상여금 비율과 금액 역시 지난해 기본급의 50%에서 올해는 53.7%, 인당 평균 40만2000→44만7000원으로 늘었다. 중기중앙회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길어진 것을 원인 중 하나로 봤다.
또한 응답 기업 10곳 중 4곳(39.4%)이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 이외 추가 휴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추가 휴무 기간은 임시 공휴일(10월 2일)과 개천절(10월 3일)을 포함해 평균 1.5일로 조사됐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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