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사 "레지던트 208명 모집에 33명 지원… 복지부 차관 경질하라"

이해준 2023. 9. 10. 16: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단체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을 촉구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지난 2월 소청과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지만 복지부는 상황과 동떨어진 전시성 대책만 내놨다"며 차관 경질을 요구했다. 소아의료체계 붕괴 위기에 대해 엄중히 봐달라는 주장이다.

지난 5월 24일 서울 시내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폐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의사회는 정상적인 의료행위 과정에서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당 의사를 형사 처벌하지 않는 내용의 의료사고특례법 도입과 소청과 같은 필수 진료과에 적정 수가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현택 의사회장은 "올해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모집 정원 208명 중 불과 33명만 지원했다. 내년도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모집은 불과 두 달 남았다"면서 "복지부는 현장에서 작동하지도 않을 전시성 대책들만 들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진료 못 받아 떠돌 참혹한 사태가 일상이 되는 게 바로 우리 눈앞에 있다"며 "저출산 시대에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인 아이들 건강조차 못 지켜주게 된 사태의 주범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히고 윤 대통령께 아이들 건강을 안전하게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