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최첨단 공연장 유치 청신호…하남시·스피어사,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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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미사섬 90만㎡에 ‘K 스타월드’ 조성 추진
하남시는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미사동 미사섬(미사아일랜드) 90만㎡ 부지에 3조원 대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K팝 공연장, 영화촬영장,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이 들어서는 K 스타월드 조성사업 추진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이번 MOU를 바탕으로 K 스타월드 프로젝트 전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우선 올해 예산안에는 K 스타월드 조성을 위한 ‘민간자본을 활용한 수도권 K 컬처 집적단지 조성 가능성 연구용역’ 용역비 3억원이 국비로 반영돼 있다. 예산 반영은 정부가 K 스타월드 조성사업의 수도권 및 하남시 입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결과물이라는 게 하남시 측의 설명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현재 시장은 발로 뛰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를 설득해 왔다.
지난 1월 하나증권(주)로부터 직접투자 2000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약 3조 5000억원에 대한 금융참여의향서(LOI)를 받은 것도 K 스타월드 조성사업의 타당성을 평가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하남시는 K 스타월드 조성사업이 약 5만개의 일자리와 연간 약 3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둥근 공 모양 형태를 띤 스피어의 공연장은 최첨단 시설을 갖춰 콘서트 등 문화 공연 외에도 스포츠 경기장 등 다목적 문화·스포츠 시설로 이용할 수 있다. 이달 말 정식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공연장 조성에는 약 3조원이 투입됐다. 지름 157m, 높이 112m 규모에 객석 1만 7500석을 구비하고 있다. 외벽에는 LED 패널이 설치돼 실내 공연이나 광고 등 다양한 이미지를 띄울 수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 4일 점등식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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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착공이 관건…행정절차 패스트 트랙 적용 건의
이 사업의 관건은 조기 착공 여부다. 스피어사는 2025년 착공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업 타당성 평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도시개발구역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는 데는 통상 3~4년이 걸린다. 지금부터 행정 절차가 무리 없이 진행돼도 2026년은 돼야 착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 시장은 “행정 절차 기간 단축 등에 대한 중앙정부의 협력을 끌어내 외국인 투자유치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이 시장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도 힘을 모으고 있다. 하남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중기중앙회와 ‘K 스타월드 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K 스타월드 내 글로벌 공연장 유치와 K 컬처 중소기업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28일 ‘킬러규제 100선’을 발표하면서 이 중 ‘꼭 해결해야 하는 킬러규제 톱 10’에 K 스타월드 행정절차에 대한 패스트 트랙 적용 문제를 포함해 정부에 건의했다.
가장 난제로 평가됐던 그린벨트 해제 문제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하남시가 그동안 지속해서 정부에 건의해 온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군 관리계획 변경안 수립지침’이 지난 7월 25일 자로 개정 발령됐다. 이로써 수십 년간 비닐하우스로 뒤덮여 있던 미사동 일원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해져 K 스타월드 조성사업의 발판이 마련됐다. 당초 미사동 일원은 개발제한구역 환경평가등급 1~2등급지라 해제가 불가능했으나 이번 지침개정을 통해 수질 오염원 관리 대책 수립 등을 전제로 해제가 가능한 지역으로 개정됐다.
전익진·손성배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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