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간 고군택, 2온 시도 콩왓마이에 연장 승리...시즌 3승
한국 남자 골프의 신예 고군택(23)이 시즌 3승을 기록했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영종도의 클럽72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투어 겸 아시안투어 겸 일본투어 신한동해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4언더파 68타, 합계 19언더파로 파차라 콩왓라이(태국)와 연장전을 벌여 첫 홀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대회 총상금은 14억원, 우승상금은 2억5200만원이다.
고군택은 올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거뒀고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을 포함 시즌 3승을 거뒀다. 2018년 박상현(3승) 이후 5년만에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 3승을 수확한 선수가 됐다. 고군택은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고군택이 챔피언조에서 옥태훈, 재미교포 이태훈과 경쟁하는 동안 1시간 먼저, 5타 뒤에서 출발한 콩왓라이가 무섭게 추격했다. 콩왓라이는 5번 홀까지 버디를 4개 잡았고 15번 홀까지 버디 5개를 더 추가했다. 콩왓라이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었다면 10언더파를 칠 뻔했다. 그러나 그의 3.4m 버디퍼트는 살짝 홀을 훑고 지났다.
고군택은 점수를 줄여야 할 파 5인 13번 홀에서 오히려 볼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하면서 콩왓라이와의 타수 차가 3으로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4번 홀과 15번 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고군택은 파5인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당겨 러프에 빠뜨렸다. 유리한 콩왓마이는 아이언으로 잘라가도 충분할 듯 했으나 과감하게 우드를 꺼내 들었다. 그의 기대와 달리 볼은 슬라이스가 나 물에 빠졌다.
다시 고군택의 어드밴티지였으나 콩왓마이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그는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을 핀에 붙여 파퍼트를 넣어 다시 고군택을 압박했다. 그러나 고군택은 러프에서 핀 옆에 볼을 올리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넣고 환호했다.
고군택은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랐다. 고군택은 “1승이 목표였는데 3승을 하게 될지 몰랐다. 이제 대상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과 일본 골프의 신성인 케이타 나카지마 등이 17언더파 공동 3위다. 박상현과 옥태훈 등이 6언더파 공동 6위다.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 대회에서 톱10에 한국은 우승자 고군택을 비롯 4명이 들어갔다. 아시안투어가 4명, 일본투어가 2명이다.
박지영은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1타를 줄여 2언더파 286타로 정상을 밟았다. 박지영은 어려운 코스에서 유일하게 언더파를 작성하면서 KLPGA 투어에서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챙겼다.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받은 상금은 2억16000만원이다.
인천=성호준 골프전문기자, 고봉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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