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냉탕] 5이닝 못 채운 최채흥, 이번에도 첫 승 실패…'6패 위기'

차승윤 2023. 9. 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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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481="">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시 2루 삼성 선발 최채흥이 노건우와 교체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 올 시즌 첫 승 도전에 또 실패했다.

최채흥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다 5회 마운드를 노건우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0-3으로 뒤처진 상황에서 투구를 마치면서 올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대신 6패 위기에 놓였다.

최채흥은 10일 등판하기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 5패 평균자책점 7.52에 그쳤다. 최채흥은 군 복무 전인 2020년 26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 2021년 26경기 5승 9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그러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해 아직도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마운드 위에서 자신 있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앞선 등판(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초반 실점이 있었으나 그후 안정감을 되찾아갔다. 앞으로도 삼성에서 계속 커 가야 할 선수다.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1회는 박진만 감독의 기대처럼 깔끔했다.1회 말 리드오프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출발한 최채흥은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김재호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단숨에 2사 상황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호세 로하스에겐 안타를 내줬으나 곧장 4번 타자 양의지를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가 문제였다. 최채흥은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초구 직구 후 3연속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후 무너졌다. 김재환이 안타로 기회를 연결했고, 강승호가 3구 연속 들어오는 변화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떨어진 최채흥의 구위가 강승호의 배트 스피드를 이겨내지 못했다. 최채흥은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도 진루타를 허용, 1사 3루 위기를 곧이어 맞았다. 삼진이 필요했지만, 조수행에게 인플레이 타구를 허용하면서 땅볼로 실점이 더해졌다.

5일 롯데전이 그랬듯 실점 이닝을 제외하면 최채흥의 투구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3회 1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기세를 끊어낸 최채흥은 4회를 무사 1·2루로 출발했으나 허경민을 2루수 병살타로 잡고 조수행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 1사까지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으나 5이닝 소화까진 해내지 못했다. 최채흥이 5회 두 번째 타자 김재호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하자 삼성 벤치는 좌타자 로하스를 상대로 좌투수 노건우를 내며 이날 최채흥의 투구를 마무리시켰다.

다만 투수 교체는 성공하지 못했다. 노건우는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1·2루 위기에서 양석환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맞았다. 5회 실점으로 두 팀의 점수 차는 6점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6회 초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5점을 더 좁히지 못한다면 최채흥의 올 시즌 6번째 패전이 기록된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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