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감독들, 전쟁을 말한다…DMZ 국제다큐영화제 개막
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가 ‘다큐멘터리, 오늘을 감각하다’라는 슬로건으로 14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막한다. 개막작은 ‘이터널 메모리’(감독 마이테 알베르디), 칠레 민주화 운동의 열기를 기록했던 저널리스트 아우구스토 공고라의 알츠하이머 투병기를 담았다. 개막식 당일 서울역과 임진강역 사이를 오가는 'DMZ 평화열차'를 운영한다.
자신의 얼굴을 조작한 딥 페이크 음란물이 인터넷을 떠도는 것을 발견한 23살의 공대생이 조작 동영상의 배후를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여정을 따라간 ‘어나더바디’(감독 소피 캠튼, 루벤 햄린), 7일간의 조력 자살 여정을 따라간 ‘지상에서의 마지막 일주일’(감독 아미엘 코틴-윌슨), 한국 헤비메탈 음악의 성지였던 1990년대의 인천의 이야기를 담은 ‘인천메탈시티’(감독 조은봉), 고다르의 마지막 영화인 ‘결코 존재하지 않을 영화의 예고편(감독 장뤼크 고다르), 코로나 19로 사라져 버린 이들을 위한 진혼의 에세이 영화 ’묘지의 하늘‘(존 지안비토) 등 국내외 주목작들을 만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작품과 감독들도 초청됐다. 기획전 ‘정착할 수 없거나 떠날 수 없는: 너무 많이 본 전쟁의 긴급성’에서 우크라이나의 현재를 담은 다큐 12편이 상영되고, 감독 6인의 전쟁 기록에 대한 포럼도 마련했다.
영화제를 극장 밖으로 확장해 상영작 일부를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는 캠프그리브스에서 공개한다. '귀신을 본 적 있나요?'라는 주제로 미군이 주둔하던 공간을 영상 설치를 위한 전시장으로 개조했다. 제인 진 카이젠, 정여름, 에두아르도 윌리엄스 등 국내외 일곱 작가의 작품을 상영한다. 21일까지 CGV 고양 백석,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 고양 꽃 전시관, 캠프그리브스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54개 나라에서 출품된 147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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