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시대' 문경태 PD "피디 픽?...악마의 편집도 못해요"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오빠시대' 문경태 PD가 팬덤을 부르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제대로 뛰어들었다.
10월 6일 방송을 앞둔 MBN '오빠시대'. '미스트롯'으로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문경태 PD가 이젠 8090 노래 열풍의 꿈을 안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빠시대'에는 58팀의 다양한 오빠들이 등장한다. '꽃미남', '방탕한', '자유영혼' 등 모두의 취향 저격을 할 참가자가 한 명씩은 있을 정도로 다채롭다.
문경태 PD는 "지금은 시작 단계다. 빨리 (참가자들을) 보여주고 싶다. 현재까지 녹화를 두 번 진행했는데 벌써 팬이 생겼다. 다음 공연에도 따라오실 정도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의 매력을 보여주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는 문PD는 "각자의 매력이 다른 참가자들을 어떻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까. 매력을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하는 게 PD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참가자에게 팬이 생기는데 당연한 일이라는 그. 그간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일명 '피디 픽'으로 편파 편집, 분량 논란 등이 있어왔다. 그러한 부담감 또한 있을 터.
하지만 문경태 PD는 "'피디 픽'이요? 생각도 안 해봤어요. 진짜 없으니까"라며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외모에 이런 실력이면 많이 올라 가겠다는 판단은 한다. 하지만 제가 그들을 위해 뭘 더 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참가자를 무대에 올리는 순간 자신의 손을 떠난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무대부터는 참가자 하기 나름이라고 단호히 덧붙였다.
또한 "예상을 전혀 못했던 분들이 '무대에서 이렇게까지?' 하고 놀랄 정도로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잘 될거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떨어져 계신 분도 봤다"며 예측할 수 없는 참가자들의 매력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무대는 참가자의 몫. 뽑는 건 오빠부대"
문경태 PD가 '오빠시대'를 기획할 때부터 내세운 다짐이다.
그는 '미스트롯'을 통해 이미 다수의 패널을 도입, '단체 심사'라는 개념으로 참가자들의 순위를 결정했다. 문 PD는 "'우리 오빠는 우리가 고른다'를 좋아한다. 관객을 오빠부대로 모시고, 투표권 힘을 확실히 줬다"며 전문가 한 명의 평가와 관객 한 명의 평가를 똑같이 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악마의 편집'에 대해서도 "전 악마가 아니다. 편집으로 타이밍이 바뀔 순 있겠지만 편집으로 한 참가자의 스토리를 바꾸지는 않는다. 전 그렇게 못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에게 편집의 기준은 오로지 '시청자'다. 참가자는 '본인만을 위한 참가'라고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문 PD는 "제작자는 시청자를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가자는 시청자를 위해 노래한다"며 "정말 공평해야 하면 모두의 분량이 같아야하는데, 그럼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끼신다. 저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부분, 누군가에겐 아쉬울 수 있는 부분 등을 다 고려해 방송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시선을 위해 그는 11명의 오빠지기(심사위원)를 모셨다고.
"처음부터 11명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70년대 대표 송골매 구창모, 80년대 변진섭, 90년대 김원준 오빠들로 중심을 잡고 함께 활동한 민해경, 이본과 함께한다"는 문PD.
그 외에도 음악적 지식이 풍부한 김구라와 소녀팬의 면모를 지닌 박경림, 가수로서의 시선을 덧붙일 김수찬과 나르샤, 그리고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배해선이 프로그램을 풍부하게 채울 예정이다.
"다양한 시각에서 보는 것이 대중의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문경태 PD는 "패널 중엔 방송을 쉬다 오신 분이 많아 첫 녹화에는 모두 감을 잡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서로 다 친하셨던 사이라 연속 녹화를 하니 모두 적응하고 좋아하시더라"고 훈훈한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문 PD는 음악 프로인 만큼 퀄리티에도 신경을 썼다. 가왕 조용필과 일했던 밴드, '나는 가수다'를 하던 밴드 등 유명 뮤지션과 모든 참가자들의 MR을 녹음했다고.
"진짜 어벤져스는 밴드다"라는 그는 "MR 녹음 뿐 아니라 두 번째 촬영에서는 현장에 오셔서 직접 연주를 하셨다. 참가자에게도 엄청난 영광일 것"이라고 정성을 자신했다.
봄에는 준비, 여름에 녹화, 가을 첫 방송, 겨울에 막방을 맞이할 '오빠시대'. 문 PD는 "12회 방송에 이렇게 준비라니, 제작 프로그램 중 제일 오래 준비를 한 것 같다"며 8090 시절의 음악이 다시 사랑받기를 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MBN '오빠시대'는 10월 6일 첫 방송한다.
사진 = MBN '오빠시대', 문경태 PD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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