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채유정, 중국오픈 혼합복식 우승...세계선수권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

안희수 2023. 9. 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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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176=""> South Korea's Chae Yu-jung (R) hits a return next to Seo Seung-jae during their mixed doubles quarterfinal match against China's Zheng Siwei and Huang Yaqiong at the China Open Badminton tournament in Changzhou, in China's eastern Jiangsu Province on September 8, 2023. (Photo by AFP) / China OUT/2023-09-08 19:06:5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배드민턴 혼합복식 랭킹 5위 서승재(26) 채유정(28) 조가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오픈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톰 지켈-델핀 델루 조(프랑스·랭킹 8위)를 게임 스코어 2-0(21-19, 21-12)으로 이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바로 전 출전했던 세계선수권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올랐다.   

1게임, 긴 랠리 끝에 채유정이 대각선 스매시를 성공하며 경쾌하게 출발한 서승재-채유정 조는 이후 연속 5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델핀에 푸시 공격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지만, 서승재가 장기인 점프 스매시로 상대 두 선수 가운데 셔틀콕을 꽂았다. 

꾸준히 3~4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서승재-채유정 조는 1게임 막판 흔들렸다. 19-16에서 상대 공격이 네트를 맞고 두 선수가 수비할 수 없는 위치에 떨어졌다. 이후 톰과 델핀에게 차례로 1점씩 더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채유정이 노련미를 보여줬다. 전위에서 수비 중심 플레이를 하는 그가 후위에서 상대 두 선수가 없는 위치에 호쾌한 대각 스매시를 때리며 게임 포인트를 만든 것. 기세를 이어간 두 선수는 상대 범실까지 유도하며 먼저 21번째 득점을 해냈다. 

접전 승부에서 웃은 두 선수는 2세트는 초반부터 몰아붙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8점 차로 10점 고지를 밟았고, 7점 차로 15점째를 기록했다. 챔피언십 포인트(스코어 19-12)에서 채유정이 절묘한 서비스 득점까지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전반기 서승재-채유정 조는 올해 전반기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안방(전남 여수)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도 5위에 그쳤다. 

슬럼프를 보낸 두 선수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혼합복식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에 2-1로 승리했다. 2003년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20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상승세를 탄 서승재-채유정은 8일 열린 중국오픈 8강전에서도 홈 관중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정쓰웨이-황야충 조를 2-1로 꺾었다. AG가 열리는 중국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AG를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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