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어도 명함 내밀기 어려운 '괴물' 가득한 일본
배중현 2023. 9. 10. 15:21
일본 프로야구(NPB)에는 '괴물'이 넘쳐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는 지난 9일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노히트노런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기록이 더욱 눈길을 끈 건 '2년 연속 대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6월 18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9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개인 첫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NPB 역사상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을 해낸 건 사와무라 에이지(1936, 37년) 카메다 타다시(1940, 41년)에 이어 야마모토가 세 번째.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을 비롯해 메이저리그(MLB) 12개 구단 20명 이상의 스카우트가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야마모토의 '괴물투'를 지켜봤다. 야마모토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기쁘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0일 기준 14승 5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인 야마모토는 NPB 퍼시픽리그 4관왕(승수·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이 유력하다.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돼 스카우트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NBP에는 야마모토만 있는 게 아니다. 센트럴리그에선 다승(아즈마 가쓰키) 평균자책점(무라카미 쇼키) 탈삼진(이마나가 쇼타) 부문 1위가 모두 일본 선수다. MLB 사이영상 수상 경력의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명함을 내밀기 어려울 정도. 바우어는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중인데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일본 선수에 밀린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센트럴리그 8위까지 처진다. 일본은 지난 7일 이마나가(요코하마)의 시즌 뒤 포스팅 소식이 전해졌다. 이마나가는 2022년 6월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선 NPB 역대 96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왼손 투수로 지난 3월 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야마모토에 이마나가까지 MLB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
NPB는 매년 정상급 선수가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지난겨울에도 소프트뱅크 호크스 에이스 센가 고다이가 뉴욕 메츠, 한신 타이거스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공백을 느끼기 어렵다. 괴물 투수의 빈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채우면서 리그가 선순환하고 있다. KBO리그와 비교해도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KBO리그는 올 시즌 대부분의 투수 지표를 외국인 투수들이 독식 중이다. 20대 젊은 투수 중에선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정도만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마저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성적표가 더욱 초라해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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