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기술' 강조한 이재용…삼성, 하반기도 대규모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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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계사 20곳이 오는 11일 채용 공고를 내고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3개 전자 계열사는 연구역량을 갖춘 외국인 인재확보를 위해 지난 8월 'R&D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새롭게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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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물산 등 20개 관계사 참여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 유지
삼성 관계사 20곳이 오는 11일 채용 공고를 내고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하반기 채용에 나선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 총 20개사다.
지원자들은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올 하반기 공채는 ▲지원서 접수(9월) ▲직무적합성평가(9월)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전형(11월)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2020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된다.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창업주부터 이어져 온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 아래,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인사 제도를 혁신해 왔다. 1993년엔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성별 ▲학력 ▲국적 ▲종교를 차별하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는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왔다.
이재용 회장 역시 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는 중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사장단 간담회 시 밝힌 회장 취임 소회와 각오에서 이 회장은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은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기존 연공주의 중심의 제도를 업무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직무 역할 중심'의 인사 체계로 개편했으며,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을 마련하는 등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3개 전자 계열사는 연구역량을 갖춘 외국인 인재확보를 위해 지난 8월 'R&D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새롭게 도입하기도 했다.
삼성은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우수 인재를 확보해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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