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같아선 출전하고 싶은데 아쉬워... 동메달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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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U-18 야구 월드컵에서 유독 야구 팬들의 걱정을 샀던 선수가 있었다.
경기 전 있었던 웜업 훈련 도중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던 배찬승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배찬승 선수는 9일 타이베이 시립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U-18 야구 월드컵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배찬승 선수는 "우리끼리 정말 잘 뭉쳤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겨서 메달을 가져올테니 걱정 마시고 경기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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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식 기자]
▲ U-18 야구 대표팀 배찬승 선수. 9일 타이베이 시립 톈무야구장 앞에서 만났다. |
ⓒ 박장식 |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U-18 야구 월드컵에서 유독 야구 팬들의 걱정을 샀던 선수가 있었다. 경기 전 있었던 웜업 훈련 도중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던 배찬승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대구고등학교 배찬승 선수는 이번 U-18 대표팀에서 이율예(강릉고), 박건우(충암고)와 함께 단 셋 뿐인 2학년 선수. 특히 한일전에서는 73개의 공을 뿌리는 역투를 하고도 승리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는데, 한일전 바로 다음 날 전해진 실신 소식에 야구 팬들이 적잖이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배찬승은 "원래 식사 후 바로 러닝을 하면 어지러운데, 그때 유독 심했을 뿐"이라며 웃어보였다. 현지에서 배 선수를 만났다.
"공도 던지고 싶다는데... 걱정되어서 말렸습니다"
배찬승 선수가 8일 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실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배찬승 선수의 몸상태를 두고 여러 걱정도 많았을 터. 다행히도 배찬승 선수는 당일 병원 검진을 거쳐 괜찮다는 소견이 나와 퇴원했다. 현지의 U-18 대표팀 관계자는 "컨디션 난조로 인한 어지러움이 심했었던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배찬승 선수는 9일 타이베이 시립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U-18 야구 월드컵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덕아웃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경기를 지켜보았다.
이날 대표팀 이영복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았던 문용수(율곡고 감독) 코치 역시 경기가 끝난 후 "배찬승 선수가 어제 병원에 다녀온 뒤 오늘은 식사도 잘 하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라며 "찬승이에게 '경기에 나갈래, 오늘은 쉴래?'라고 물어보니까 경기장에 나가겠다고 말해 경기장까지 왔다"고 말했다.
"우리끼리 완전히 뭉쳤다... 동메달 꼭 따내겠다"
네덜란드전 직후 만난 배찬승 선수는 약간 피곤해 보일 뿐 평소와도 큰 차이가 없는 얼굴이었다. 배찬승 선수는 "원래 밥 먹고 바로 뛰면 어지러운 증상이 있는데, 그게 전날 유독 심했던 것 같다"며 "금방 괜찮아져서 바로 돌아왔다"며 몸상태를 직접 전했다.
특히 배찬승 선수에게 기쁜 소식도 있었다. 네덜란드와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을 때,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대구고등학교가 봉황대기에 우승하며 여덟 번째 전국 무대를 제패한 것. 배찬승 선수는 "경기 도중에 덕아웃 뒷편에 갔다가 소식을 들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학교 동료들의 우승기 탈환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배찬승 선수는 우승기 대신 동메달을 안고 싶은 마음이다. 배찬승 선수는 "3·4위 전때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한다. 마음 같아선 출전하고 싶은데, 감독님께서 걱정하시니 어쩔 수 없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3시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 상대는 앞서 5대 1로 패배했던 미국이다. 배찬승 선수는 "우리끼리 정말 잘 뭉쳤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겨서 메달을 가져올테니 걱정 마시고 경기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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