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신유빈,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여자 복식 동메달
마지막 남은 희망도 사라졌다. 한국 탁구가 항저우아시안게임 전초전을 노골드로 마무리했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10일 강원도 평창돔에서 열린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쑨잉사-왕이디에게 게임스코어 1-3(5-11 11-5 9-11 8-11)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전지희와 신유빈, 양하은, 서효원, 이은혜가 출전한 여자 단체전에서 유일한 은메달이 나왔고, 임종훈-신유빈(혼합 복식)과 임종훈-장우진, 안재현-박강현(이상 남자 복식) 그리고 전지희-신유빈(여자 복식)이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준결승에서 탈락해도 3·4위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모두 동메달을 가져갔다.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은 올해에는 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을 띠었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던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아시아 수준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됐다.
한국은 2년 전 아시아선수권에선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중국이 코로나19를 우려해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종목별로 고르게 메달을 수확하면서 아시아 강국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어 지난 5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약 넉 달 뒤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노골드로 침묵하면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재정비가 시급해졌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단식이었다. 남자 세계랭킹 8위 장우진은 홍콩의 웡춘팅에게 졌고, 17위 임종훈은 일본의 다나카 유타에게 발목이 잡혔다. 여자 세계랭킹 9위 신유빈의 탈락은 더 뼈아팠다. 92위로 자신보다 순위가 한참 낮은 태국의 파라낭 오라완에게 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중국의 높은 만리장성이 재확인됐다. 남자 복식과 단체전, 여자 단식과 단체전 그리고 혼합 복식까지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 현재 남은 여자 복식과 남자 단식 결승전은 모두 자국 선수들끼리 치러 남은 금메달 2개도 예약했다.
평창=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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