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바다빠진 여성, 400m 헤엄쳐 구조한 해경

조민영 2023. 9. 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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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해경이 한밤중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400m를 헤엄쳐 50대 여성을 구조했다.

해난구조전대(SSU) 출신의 울산 해경 기장해양파출소 소속 박철수(37) 경사다.

200m가량을 헤엄쳐 간 박 경사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50대 여성을 구조하고 이 여성을 안고 다시 갯바위까지 헤엄쳐 나왔다.

왕복 400여m를 헤엄쳐 여성을 구조하는 데 성공한 박 경사는 이후 탈진과 근육경련, 전신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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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경 박철수 경사, 구조정 접근 어려운 상황에서
갯바위서 맨몸 뛰어들어 구조
근육경련, 전신 찰과상 등으로 입원
한밤중 바다에 빠진 여성 구조한 울산해경 해양경찰. 울산해경 제공


울산의 한 해경이 한밤중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400m를 헤엄쳐 50대 여성을 구조했다. 해난구조전대(SSU) 출신의 울산 해경 기장해양파출소 소속 박철수(37) 경사다.

울산 해경은 10일 0시30분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오랑대 앞바다에 누군가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과 기장해양파출소 연안 구조정을 현장에 보냈다.

그러나 사고 지점 수심이 얕아 배로 접근할 때 좌초 우려가 있어 육지 쪽에서 접근해야 했다.

이에 박 경사는 차량으로 현장에 도착해 갯바위까지 100여m를 뛰어 내려간 뒤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200m가량을 헤엄쳐 간 박 경사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50대 여성을 구조하고 이 여성을 안고 다시 갯바위까지 헤엄쳐 나왔다.

왕복 400여m를 헤엄쳐 여성을 구조하는 데 성공한 박 경사는 이후 탈진과 근육경련, 전신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 여성은 당시 실족해 바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사의 활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9월 울산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선박 폭발사고 때도 가장 먼저 사고 선박에 진입해 승선원을 구조한 공로로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장이던 그는 공무원상 수상과 함께 경사로 특진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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