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선열들 뵙기가 죄송"
지창영 2023. 9. 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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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만오 홍진 선생의 77주기 기일을 맞아 그를 기리는 추모식이 9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에 있는 선생의 묘소 앞에서 열렸다.
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대표는 만오 홍진 선생 약력을 소개하면서 인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에서 13도 대표자회의를 소집하고 한성임시정부 수립을 결정한 사실과, 선생이 그의 유언에 따라 선영이 있는 인천 관교동 문학산에 잠들어 계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천과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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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단체 대표들, 만오 홍진 선생 77주기 추모식 치러
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대표는 만오 홍진 선생 약력을 소개하면서 인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에서 13도 대표자회의를 소집하고 한성임시정부 수립을 결정한 사실과, 선생이 그의 유언에 따라 선영이 있는 인천 관교동 문학산에 잠들어 계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천과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만오홍진선생기념사업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정세일 상임공동대표는 첫 번째 추모사에서 "독립은 되었다고 하나 분단된 현실에서 친일매국세력을 처단하지 못하여" 잘못된 역사가 이어져 왔고, 급기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일본과 군사동맹 차원으로 나아가고, '반공'을 앞세워 이념전쟁에 나서면서 홍범도 장군에게까지 공산주의자 딱지를 붙여서 누를 끼치는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우리가 더 노력하여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모식에 참석한 이성만 국회의원(인천 부평갑)은 "상해임시정부는 임시의정원이 만들어지면서 비로소 민의를 대변하는 정부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게 되었고, 결국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것을 명문화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홍인성 전 인천 중구청장은 추모사에서 "올해 8월 29일에 한미일은 연합 군사훈련을 동해상에서 했는데,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탄한 그 국치일에 어떻게 동해, 최근 미국이 일본해로 규정한 그 바다에서 일본군과 훈련을 할 수 있느냐"고 개탄하면서 "개인의 영달을 다 버리고 독립운동을 하신 만오 홍진 선생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자존감을 찾고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대한광복회 인천시 서구지회 이봉구 전 지회장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최근 일어난 일들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선조들 뵙기가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인 필자는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다. '13도대표자회의를 열던 그날을 생각하며/ 새로운 나라를 위해 결연한 각오로 싸우겠습니다'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외세를 대변하는 정부가 아니라 우리 정부를 만들겠다는 결의로/ 제대로 된 나라를 찾아 나설 것입니다'.
추모식 마지막 순서에 이르러 참가자들은 내년에는 더 많은 이들이 홍진 선생을 함께 추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결의를 다지면서 분향과 헌화를 했다. 국회의장 김진표 명의로 된 조화가 행사 전부터 홍진 선생 묘지 한편에 서 있었다. 추모식 내내 하늘은 맑고 햇볕은 강했다.
[지창영 기자]
인천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만오 홍진 선생의 77주기 기일을 맞아 그를 기리는 추모식이 9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에 있는 선생의 묘소 앞에서 열렸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 부평갑 이성만 국회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식은 묵념과 약력 소개, 추모사, 추모시 낭송 순서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이성재 노동희망발전소 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조촐하게 추도식을 준비하게 되었다"면서 "만오홍진선생기념사업회준비위원회는 구성되었지만 아직 통합적이고 전국적인 규모를 갖추지 못해서 올해도 작년처럼 '만오홍진선생기념사업회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름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 추모식을 진행하는 이성재 노동희망발전소 대표 |
ⓒ 지창영 |
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대표는 만오 홍진 선생 약력을 소개하면서 인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에서 13도 대표자회의를 소집하고 한성임시정부 수립을 결정한 사실과, 선생이 그의 유언에 따라 선영이 있는 인천 관교동 문학산에 잠들어 계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천과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 만오 홍진 선생의 약력을 소개하는 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대표 |
ⓒ 지창영 |
'만오홍진선생기념사업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정세일 상임공동대표는 첫 번째 추모사에서 "독립은 되었다고 하나 분단된 현실에서 친일매국세력을 처단하지 못하여" 잘못된 역사가 이어져 왔고, 급기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일본과 군사동맹 차원으로 나아가고, '반공'을 앞세워 이념전쟁에 나서면서 홍범도 장군에게까지 공산주의자 딱지를 붙여서 누를 끼치는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우리가 더 노력하여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라고 말했다.
▲ 추모사를 하고 있는 정세일 상임공동대표 |
ⓒ 지창영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모식에 참석한 이성만 국회의원(인천 부평갑)은 "상해임시정부는 임시의정원이 만들어지면서 비로소 민의를 대변하는 정부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게 되었고, 결국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것을 명문화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서 "최근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국회를 완전히 무시하면서 상임위조차 열지 않고 있고, 장관의 국회 출석조차 하지 않는 등 국가 체계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자신만이라도 국회 내에서 만오 홍진 선생의 뜻을 기리고 추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 작년에 이어 추모식에 참석한 이성만 국회의원 |
ⓒ 지창영 |
홍인성 전 인천 중구청장은 추모사에서 "올해 8월 29일에 한미일은 연합 군사훈련을 동해상에서 했는데,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탄한 그 국치일에 어떻게 동해, 최근 미국이 일본해로 규정한 그 바다에서 일본군과 훈련을 할 수 있느냐"고 개탄하면서 "개인의 영달을 다 버리고 독립운동을 하신 만오 홍진 선생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자존감을 찾고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 추모사를 하고 있는 홍인성 전 인천 중구청장 |
ⓒ 지창영 |
대한광복회 인천시 서구지회 이봉구 전 지회장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최근 일어난 일들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선조들 뵙기가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 추모사를 하고 있는 대한광복회 인천시 서구지회 이봉구 전 지회장 |
ⓒ 지창영 |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인 필자는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다. '13도대표자회의를 열던 그날을 생각하며/ 새로운 나라를 위해 결연한 각오로 싸우겠습니다' '독립운동 하는 심정으로/ 외세를 대변하는 정부가 아니라 우리 정부를 만들겠다는 결의로/ 제대로 된 나라를 찾아 나설 것입니다'.
▲ 추모식 참석자들의 헌화 |
ⓒ 지창영 |
추모식 마지막 순서에 이르러 참가자들은 내년에는 더 많은 이들이 홍진 선생을 함께 추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결의를 다지면서 분향과 헌화를 했다. 국회의장 김진표 명의로 된 조화가 행사 전부터 홍진 선생 묘지 한편에 서 있었다. 추모식 내내 하늘은 맑고 햇볕은 강했다.
▲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추모식 참석자들 |
ⓒ 지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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