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꾸라진 트레블 감독…'5경기 1무 4패' 플릭, 심지어 4번은 독일 홈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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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플릭 감독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독일이 일본에 1-4로 패했다.
일본 슈팅이 14회였음을 감안하면 독일 수비가 일본 선수들에게 훌륭한 득점 기회를 너무 자주 허용했음을 알 수 있다.
플릭 감독은 현재 5경기 1무 4패로 매우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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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지 플릭 감독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독일이 일본에 1-4로 패했다.
독일이 또 다시 일본에 졌다. 독일은 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여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수모를 갚으려 했다. 요주아 키미히를 라이트백으로 놓고, 센터백 니코 슐로터베크를 레프트백으로 놓아 빌드업 상황에서 키미히에게 자유도를 부여했다. 이를 통해 지난 경기들에서 문제가 됐던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려는 의도를 보였다.
그러나 처참히 실패했다. 독일은 월드컵과 같이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축구를 선보인 일본을 상대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1-4로 대패했다. 월드컵과 유사한 흐름으로 똑같은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도 없었다.
유효슈팅도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독일이 3번에 그칠 동안 일본은 무려 11번을 퍼부었다. 일본 슈팅이 14회였음을 감안하면 독일 수비가 일본 선수들에게 훌륭한 득점 기회를 너무 자주 허용했음을 알 수 있다.
플릭 감독은 경기 전 새로운 전술을 준비했다고 했지만, 몇몇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가 있었을 뿐 전체적으로 예전과 달라진 게 없었다. 키미히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선수이며, 빌드업 상황에서 한쪽 풀백을 올려 스리백을 만든 것도 지난 경기 스리백을 들고 나온 모습과 같았다.
독일 선수층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은 핑곗거리가 될 수 없다. 물론 카이 하베르츠가 스트라이커로 나서야할 만큼 수준급 공격수가 없고, 미드필더진도 수비적 역량이 좋은 선수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전쟁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가 많았던 우크라이나나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폴란드, 콜롬비아, 일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건 큰 문제가 있다.
바이에른뮌헨을 이끌고 유러피언 트레블을 완성한 전술가적 면모도 완전히 사라졌다. 플릭 감독은 2019-2020시즌 니코 코바치 감독 경질로 중도에 지휘봉을 잡아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바이에른을 영광의 길로 인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바이에른 시절 보여줬던 적절한 선수 배합, 끊임없는 압박, 상황 대응 등 모든 장점이 사라졌다.
플릭 감독은 현재 5경기 1무 4패로 매우 부진하다. 심지어 폴란드전을 제외하면 모두 독일 홈에서 펼쳐진 경기였다. 독일은 유로 2024 개최국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메이저 대회에서도 홈경기를 치르는 입장이다. 홈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일관하는 플릭 감독에 대한 경질 요구가 빗발치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축구협회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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