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들어선다…SK에코플랜트 3300억 투자

8일 경북도청에서 SK에코플랜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지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8일 경북도청에서 경북도와 함께 SK에코플랜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시·도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8년까지 총 3300억원을 투자해 경주시 강동면 일원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새로운 일자리는 300명 정도다.

경주 공장은 양극재 스크랩과 사용 후 이차전지를 파쇄해 블랙파우더를 추출 후 니켈, 망간,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의 모든 공정을 갖추게 된다.

이 공장을 시작으로 포항-경주를 연결하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용 후 배터리에서 회수한 유가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공장은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서 건설하는 최초의 공장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선점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는 전초 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SK에코플랜트는 사용후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위해 기술 내재화와 자회사 테스 등을 통해 미국, 유럽 등에 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SK에코플랜트-에코프로-테스간 유럽 시장 선점을 위한 MOU를 체결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이번 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설립을 통해 국내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앞으로 기업에게 최적의 투자처로서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지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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