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앞에서 스토킹범에 살해 당한 딸…유족, 엄벌 촉구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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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인에게 스토킹을 당하다 어머니 앞에서 가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여성의 유족이 피해자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고 30대 스토킹범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스토킹 살해 피해자 A씨의 유족은 최근 온라인에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제 동생이 죽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B씨는 A씨를 살해하기 전인 지난 2월 A씨를 상대로 데이트 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 6월에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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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인에게 스토킹을 당하다 어머니 앞에서 가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여성의 유족이 피해자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고 30대 스토킹범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스토킹 살해 피해자 A씨의 유족은 최근 온라인에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제 동생이 죽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A씨의 사촌 언니로 알려다. 그는 "가해자는 동생의 전 남자친구 B씨였다"며 "(둘은) 우연히 동호회에서 만나 연인이 됐고 동생의 소개로 같은 직장까지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비밀 연애를 전제로 B씨를 만났는데 어느 순간부터 공개 연애를 원했다고 한다"며 "집착과 다툼이 많아져 헤어지자고 했을 때부터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B씨가 A씨에게 계속 연락하고 팔에 멍이 들 때까지 폭행해 결국 신고가 이뤄졌지만, 이후로도 연인 시절 찍은 사진을 메신저 프로필로 설정하거나 차를 타고 쫓아오며 집착했다고 했다.
그는 "지친 동생은 B씨가 사진을 내리고 부서를 옮기는 조건으로 고소를 취하했으나 가해자는 다시 찾아왔다"고 했다.
고소 이후에도 집 앞에 나타난 가해자가 두려워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가해자는 접근금지명령을 받고 4시간 만에 풀려났다.
작성자는 "여러 차례 스토킹 위협을 받던 동생은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었으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경찰이 가해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으면 스마트워치 반납을 해달라고 안내해 자진 반납(?)을 하게 됐다"면서 "이후 출근하려고 나갔던 동생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가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살해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경찰은 "B씨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는다며 A씨가 스마트워치를 반납한 것"이라며 "피해자 전담 경찰관이 당사자 의사에 반해 기기 반납을 종용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작성자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살려달라는 동생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뛰쳐나온 엄마는 가해자를 말리다가 칼에 찔렸고, 집 밖으로 나오려는 손녀를 보호하는 사이 동생이 칼에 찔렸다"면서 A씨는 "동생이 칼에 맞아 쓰러지자 가해자는 자신도 옆에 누워 배를 찌르곤 나란히 누워있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소름 끼친다"며 분노에 치를 떨었다.
유족 측은 "스토킹 범죄와 관련해 많은 피해자가 안전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가해자 엄벌 탄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17일 오전 5시 54분께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복도에서 발생했다.
앞서 B씨는 A씨를 살해하기 전인 지난 2월 A씨를 상대로 데이트 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 6월에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가 고소를 취하하자 남성은 또다시 A씨의 주거지 인근을 배회했다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으니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고 남성은 7월17일 A씨의 집을 찾아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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