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철도 사고 79건…사망자 28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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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철도 사고가 늘면서 인명 피해 규모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토교통부 국가교통안전 시행계획 보고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철도안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 사고는 총 79건으로, 1년 전보다 15건(23.4%) 증가했다.
역사 내 화재와 대합실·승강장 등 철도시설에서 벌어진 사고인 '철도안전사고'는 지난해 12건 발생해 1년 새 8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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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철도 사고가 늘면서 인명 피해 규모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토교통부 국가교통안전 시행계획 보고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철도안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 사고는 총 79건으로, 1년 전보다 15건(23.4%) 증가했다.
철도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달리는 열차에 사람이 치이는 등의 '철도 교통 사상 사고'가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21년보다 14건 늘어난 수치다. 이어 '충돌·탈선·열차화재 사고'가 20건으로 전년보다 3건 늘었으며, '철도 건널목 사고'는 13건으로 1년 전보다 6건 더 많이 발생했다. 역사 내 화재와 대합실·승강장 등 철도시설에서 벌어진 사고인 '철도안전사고'는 지난해 12건 발생해 1년 새 8건 줄었다.
늘어난 철도 사고로 인해 사망자·부상자도 지난 2021년 41명에서 지난해 68명으로 27명(65.9%) 늘었다. 지난해 철도 사고 사망자는 28명으로 2021년 21명보다 7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15명이 선로에 뛰어드는 등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열차 운행 거리 1억㎞ 당 사망자는 2021년 8.2명에서 지난해 10.9명으로 증가했다
철도 유형별로 보면 사고는 새마을, 무궁화호 등 일반철도에서 45건(57%)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지하철 등 도시철도에서 26건(33%)이, KTX 등 고속철도에서 8건(10%) 있었다.
철도 운영 기관별로는 열차 운행 횟수가 가장 많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67건(84.8%)이 몰렸다. 나머지는 서울교통공사 5건, 대구교통공사·공항철도 각 2건, 부산교통공사·대전교통공사·서울시메트로9호선 각 1건이었다.
최근 5년(2018∼2022년) 발생한 철도 사고는 총 371건으로, 2018년 98건, 2019년 72건, 2020년 58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64건, 지난해 79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부상자 수도 2018년 94명을 기록한 뒤 2019년 58명, 2020년 51명, 2021년 41명 등으로 3년 연속 줄었다가 지난해 늘었다.
이에 대해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020년 10월 철도안전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철도 사고의 범위가 확장돼 집계되는 사고가 늘었지만, 시행규칙 개정 이전 기준으로 산출하더라도 지난해 사고는 2021년보다 늘어 지표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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