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의 선발 출전→시즌 첫 4안타…이창진 "주전 욕심? 일단 팀 승리 위해"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정확히 3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이 시즌 첫 4안타 경기로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KIA는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2-7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더블헤더 싹쓸이와 함께 KIA의 순위는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1차전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이창진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 8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안타 경기는 지난해 7월 29일 광주 SSG 랜더스전 이후 무려 407일 만으로,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진은 첫 타석부터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2회말 1사 1·2루에서 손주영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팀이 추격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로 타점을 하나 추가했다. 흐름에 있어서 5회말 최형우의 역전 만루포와 6회말 나성범의 쐐기 투런포가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경기 내내 가장 꾸준했던 선수는 이창진이다.
경기 후 이창진은 "타격 연습할 때부터 감이 좀 괜찮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임하게 됐다. 물론 오랜만에 선발로 나가긴 했는데,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고 자신 있게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또 운이 좋았던 부분도 있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리그 선두 팀을 상대로 더블헤더 전승을 거둔 건 2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창진은 "1차전에서 힘들게 역전승을 했는데, 그런 점이 분위기를 다시 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10일 경기까지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3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나성범을 비롯해 팀 내에는 수준급 외야수들이 한 두 명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이창진 입장에서는 많은 출전 기회를 받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그는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일단 팀이 이기니까 좋더라. 그냥 할 것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내비쳤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최원준이 자리를 비우게 되지만,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싶다는 게 이창진의 생각이다. 그는 "(최)원준이가 빠지더라도 지금 워낙 타격이 좋은 선수들이 팀에 많다. 그냥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일단 팀이 승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KIA는 홈 경기가 끝나면 약 20분 정도 몇몇 선수들을 중심으로 '야간 특타'가 진행된다. 팀이 2-12로 패배한 8일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황대인과 고종욱 등이 퇴근을 잠시 미루고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 컨디션을 점검했다. 더구나 7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이어 8일 LG전까지 2경기 도합 2득점에 그칠 정도로 KIA 타선이 연승 기간보다 다소 침체된 상태였다.
이창진은 "선수들도 연승이 끝나면 연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고, 2연패를 하면서 선수단도 분위기가 그렇게 좋았던 건 아니다. 고참 선배들 위주로 '우리가 어차피 연패를 끊어야 하니까 웃으면서 하자' 이런 식으로 대화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며 "(야간 특타를 통해서) 기분 전환도 하고 감도 잡으면서 그런 효과를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잔여 경기 일정이 가장 빡빡한 KIA는 앞으로 31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14경기밖에 남지 않은 키움 히어로즈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았다. 이창진은 "지금 나가고 있는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고, 이렇게 팀이 좀 어려워졌을 때 뒤에 있는 선수들이 나가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우리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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