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멀어진 롯데...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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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 자이언츠의 현재 순위는 리그 7위다.
지난 7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는 롯데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측면을 찾자면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애런 윌커슨의 활약이다.
후반기 이후 합류한 윌커슨은 롯데 선발진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롯데가 내년 시즌 윌커슨-반즈 외국인 원투펀치와 함께 박세웅, 나균안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상하고 있다면 현재 4일 휴식 로테이션은 장기적으로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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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후반기 롯데의 에이스로 도약한 윌커슨 |
ⓒ 롯데자이언츠 |
2023 KBO리그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 자이언츠의 현재 순위는 리그 7위다. 지난 7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는 롯데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측면을 찾자면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애런 윌커슨의 활약이다.
후반기 이후 합류한 윌커슨은 롯데 선발진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7월 26일 이후 8경기에 선발 등판한 윌커슨은 48.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2.03 기록하며 1선발로 손색없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4km/h 정도로 아주 빠른 구속이 아님에도 이닝당 한개 꼴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뛰어난 구위를 증명하고 있다. 또 단 8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는 확실한 제구력을 통해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 1.01로 짠물 피칭을 보이고 있다.
▲ 롯데 윌커슨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지금까지 윌커슨의 투구만 보면 영락없는 에이스다. 매경기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고 경기 중 실책이 나와 위기에 몰려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11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윌커슨의 비자책 실점은 5점이나 될 정도로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공수 교대 후 덕아웃에서 실책을 저지른 수비수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뛰어난 활약을 보인 윌커슨은 KBO 8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8월에만 6경기에 등판해 37.2이닝동안 1.4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이제 윌커슨은 다른 구단에서 모두 주시하는 경계대상 1호가 됐다. 그만큼 타팀에서 보기에도 위협적인 선발이라는 의미다.
▲ 수비 실책에도 흔들림이 없는 윌커슨 |
ⓒ 롯데자이언츠 |
5위 SSG와 7경기차로 벌어진 롯데로서는 선발 기용과 관련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KBO리그에서 5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있어 화요일 선발로 등판한 투수가 일요일에 등판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5일 이상의 휴식 이후 등판을 하게 된다. 현재 윌커슨과 반즈처럼 고정적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을 지속하게 되면 과부하가 올 가능성이 높다.
과거 사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지난해 대체 투수로 롯데에 복귀해 후반기 활약을 보였던 스트레일리는 시즌 막판 4일 휴식 후 등판 간격을 유지했다. 반드시 그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2023시즌 개막 이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스트레일리는 결국 전반기 막판 방출되고 말았다.
롯데가 내년 시즌 윌커슨-반즈 외국인 원투펀치와 함께 박세웅, 나균안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상하고 있다면 현재 4일 휴식 로테이션은 장기적으로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박해진 롯데가 향후 외국인 선발 기용에 있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트레이드 실패작? '롯데맨' 심재민 효과는 지금부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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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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