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전] '첫 골, 첫 승' 결과는 챙긴 황선홍호, 경기력은 아직... 미얀마전 숙제는 '추가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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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가 첫 승에도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얻지 못했다.
승점 3점을 따낸 한국은 다음 경기인 미얀마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빠른 속공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키르기스스탄과 1-1로 비긴 미얀마도 아직 본선 진출 희망이 남아있어 간절하게 임하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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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황선홍호가 첫 승에도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얻지 못했다.
9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을 가진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따낸 한국은 다음 경기인 미얀마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번 아시안컵은 파리 올림픽 에선전을 겸하고 있어 본선 진출은 필수적이다.
황선홍호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 명단을 대거 교체했다. 0-2로 패했던 카타르전과 비교해 골키퍼 포함 선수 7명이 바뀌었다. 카타르전에서 나섰던 엄지성, 허율, 전병관 공격 스리톱이 빠지고 정상빈, 김진신, 홍윤상으로 새로운 공격진을 꾸렸다.
선발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빠른 속공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정상빈이 빠른 속도로 오른쪽 측면으로 올라간 뒤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홍윤상이 돌려놓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른 선제골이 나오면서 홈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다득점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예상보다 팽팽하게 흘러갔다. 한국의 득점 기회는 대부분 수비수들에게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성권의 헤딩이 수비 맞고 조위제 앞에 떨어지며 절호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조위제의 왼발 슛이 크게 벗어났다.
후반전에는 오히려 밀리는 상황이 나왔다. 후반 1분 만에 상대 수비수 아타바에프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을 시도해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6분에도 조성권이 수비 진영에서 넘어지면서 상대 공격수 토크토수노프에게 기회가 만들어졌다. 토크토수노프의 슈팅은 김정훈이 선방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한국은 엄지성, 허율 등을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득점 기회를 만들긴 쉽지 않았다.
결과는 1-0 승리로 종료됐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만족할 수 없었다. 키르기스스탄은 카타르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상대다. 이런 팀을 상대로 전반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고도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전방 공격수로 나온 김신진, 허율 모두 큰 존재감은 보이지 못했다. 수비진 세트피스나 상대와 볼경합 등에서 일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얀마전 숙제는 추가 득점이다. 키르기스스탄과 1-1로 비긴 미얀마도 아직 본선 진출 희망이 남아있어 간절하게 임하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우위다. 한국은 비겨도 본선 진출이 가능하지만 무승부가 목표가 될 수 없다. 확실한 승리로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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