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 재개로 테마장세 지속…2차전지 수급 쏠림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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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서 재개된 차액결제거래(CFD)가 테마주 강세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과 맞물려 2차전지주 수급 쏠림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개인의 2차전지에 대한 관심 복귀는 순환매 장세로 관련주의 주가 조정이 발생해 재진입 여건이 조성된 것이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CFD 거래재개 이후 테마주 장세에 힘이 실리고 있는 점도 9월 2차전지 수급 재확대 배경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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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재개 이후 고위험 투자자 유입 활발
개인 VS 공매도 구도 형성…변동성 확대
주식 시장에서 재개된 차액결제거래(CFD)가 테마주 강세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과 맞물려 2차전지주 수급 쏠림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개인을 주축으로 에코프로와 포스코그룹주 매수세가 거세다.
이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를 겨냥한 공매도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우려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8일 개인 순매수 상위 5종목은 모두 2차전지 관련주가 차지했다. 이 기간 개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1597억원 순매수 했고, 이어 에코프로비엠(1235억원), 포스코DX(1226억원), 포스코퓨처엠(1205억원), 포스코홀딩스(1132억)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지난달 개인이 삼성전자를 9957억원 순매수 하고, 에코프로를 9490억원 순매도 해 매매 기조에 변화가 보이는 듯 했으나 다시 2차전지 관련주로 수급이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우선 개인의 2차전지에 대한 관심 복귀는 순환매 장세로 관련주의 주가 조정이 발생해 재진입 여건이 조성된 것이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달 약세 구간을 지나며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었단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구매에 소극적이라면 4분기에는 다시 채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라며 “투자 관점에서 3분기 셀업체의 출하 둔화 가능성으로 주가 조정이 일어난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CFD 거래재개 이후 테마주 장세에 힘이 실리고 있는 점도 9월 2차전지 수급 재확대 배경으로 지목된다. CFD를 활용하는 고객 상장수가 개인 전문투자자인 만큼 ‘고위험 고수익’ 투자 성향 유입이 강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CFD는 개인이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매매 차익)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으로 40%의 증거금으로 매수·매도 주문을 낼 수 있으며, 종목에 따라 최대 10배까지 레버리지 활용이 가능하다.
메리츠·유안타·유진·교보증권은 지난 1일부터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화해 CFD 서비스를 재개했다.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사태 여파로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별 금액 기준으로 (CFD) 포지션 규모를 제한한다면 기회비용 차원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선호될 수 있다”며 “테마주의 재료에 대한 반응 속도와 수익률은 높일 수 있지만 하락 구간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개인이 매집 중인 2차전지 관련주를 대상으로 한 공매도 거래가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개인과 공매도의 대립 전선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일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직전 40거래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49억원에 달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528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419억원)과 엘앤에프(300억원)는 뒤를 이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주가 상승 모멘텀이 상반기 같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주도 업종이 약해지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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