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월드컵 승리 이변 아니었다' 일본, 독일 원정에서도 4-1 대승

우에다 아야세, 이토 준야, 미토마 가오루(왼쪽부터, 이상 일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일본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독일을 무너뜨렸다. 

10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일본이 독일에 4-1 완승을 거뒀다. 리로이 자네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이토 준야, 우에다 아야세, 아사노 다쿠마, 다나카 아오가 한 골씩 터뜨렸다.

홈팀 독일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카이 하베르츠가 최전방에 섰고, 세르주 나브리, 플로리안 비르츠, 리로이 자네가 2선에서 지원했다. 일카이 귄도안과 엠레 잔이 미드필더를 맡았다. 포백은 니코 슐로터베크, 안토니오 뤼디거, 니클라스 쥘레, 요주아 키미히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었다.

원정팀 일본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우에다 아야세가 공격을 이끌었고, 미토마 가오루, 가마다 다이치, 이토 준야가 뒤를 받쳤다. 엔도 와타루와 모리타 히데마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토 히로키, 도미야스 다케히로, 이타쿠라 고,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포백이었다. 오사코 게이스케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11분 일본이 먼저 득점했다. 공격에 가담한 스가와라가 경기장 오른쪽을 돌파해 가까운 포스트 방면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공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침투한 이토 준야가 발을 뻗어 공을 건드렸고, 공이 이토 준야에 이어 뤼디거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17분 수비 뒷공간을 노려 침투한 이토 준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진입해 슈팅을 날렸다. 테어슈테겐이 쳐냈고, 부심도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전반 19분 독일이 균형을 맞췄다. 일본 선수들 사이에서 귄도안의 패스를 받은 비르츠가 수비 견제를 받지 않은 채 오른쪽으로 뛰어드는 자네에게 때맞춰 공을 전달했다. 자네가 곧장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마무리했다.

전반 22분 일본이 빠르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스가와라의 땅볼 크로스가 이토 준야를 거쳐 우에다에게 흘렀다. 우에다가 급하게 방향을 바꿔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테어슈테겐 골키퍼과 독일 수비진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실점을 지켜봤다.

전반 40분 슐로터베크가 뤼디거에게 내준 패스가 길었다. 재빠르게 달려들어 공을 따낸 우에다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 가 슈팅을 때렸다. 테어슈테겐이 막아냈다. 전반 44분에는 자네가 비르츠의 전진 패스를 따라 일본 진영 돌파를 시도했다. 페널티박스까지 도달했는데 뒤따라온 도미야스가 슈팅을 저지했다.

후반 2분 이토 준야가 슐로터베크를 압박해 공을 빼앗았고 우에다에게 내줬다. 우에다가 또 테어슈테겐과 직접 맞섰으나 테어슈테겐이 한발 앞서 막아냈다. 모리타의 후속 슈팅도 테어슈테겐 맞고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8분 가마다의 중거리 슛을 테어슈테겐이 잡아냈다. 후반 12분 미토마의 중거리 슈팅도 테어슈테겐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4분 일본이 교체를 단행했다. 공격수 우에다, 미드필더 가마다를 빼고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 수비수 다니구치 쇼고를 투입했다. 센터백 다니구치가 들어가면서 일본 전형이 5-4-1로 바뀌었다. 후반 18분 독일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잔, 슐로터베크 대신 파스칼 그로스, 로빈 고젠스를 넣었다.

일카이 귄도안(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24분 하프라인 부근부터 독일 수비 뒷공간을 돌파해 달려간 아사노가 페널티박스에서 슈팅을 날렸는데, 이 슈팅도 테어슈테겐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27분 독일 벤치가 하베르츠, 비르츠를 불러들이고 토마스 뮐러와 율리안 브란트를 들여보냈다. 1분 뒤 일본의 이토 준야, 모리타가 경기를 마쳤다. 구보 다케후사, 다나카 아오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5분 독일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나브리와 케빈 샤데를 교체했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뤼디거의 헤더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38분 일본이 미토마, 스가와라를 빼고 도안 리츠, 하시오카 다이키를 넣었다.

후반 44분 일본의 쐐기골이 나왔다. 구보가 고젠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하프라인 아래부터 질주를 시작했다. 이날 놀라운 선방을 보여준 테어슈테겐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욕심 내지 않고 함께 쇄도한 아사노에게 패스했다. 아사노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일본이 득점 차를 4골로 벌렸다. 구보가 경기장 오른쪽에서 띄워 보낸 크로스를 다나카가 머리에 맞췄다. 다나카의 헤더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갔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