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중에 ‘이 병’ 특히 많아… 7가지 유전자 변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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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명지대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이 20~30대 약 650만명을 분석했더니, 우울증을 앓는 환자 중 당뇨병 발병 환자가 유의하게 많았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당뇨병 환자가 똑같이 공유하는 7가지 유전적 변이가 두 질환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며 "우울증으로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췌장이나 지방 조직에서 인슐린 분비·저항성과 염증 생성에 영향을 줘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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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2주 이상 기분 저하, 집중력 저하, 초조함 등 우울한 정신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체내 세포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 해 혈당 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질환이다.
◇우울증 환자 중 당뇨병 환자 많아
우울증과 당뇨병 사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하버드 의대, 예일대 공동 연구팀이 '네이처 심혈관 연구(Nature Cardiovascular Research)'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우울감이 낮은 사람은 높다고 보고한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33%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우울증이 신체 기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게 당뇨병 발병 위험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3개월 전 국내 연구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명지대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이 20~30대 약 650만명을 분석했더니, 우울증을 앓는 환자 중 당뇨병 발병 환자가 유의하게 많았다. 국내 연구팀은 생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우울증 환자가 운동, 식습관 등 적절한 생활 습관을 관리하기 어려워 당뇨병에 쉽게 노출된 것 같다고 봤다.
◇우울증과 당뇨병, 7가지 유전자 변이 같아
지금까진 모두 현상 분석 연구에 그쳤을 뿐, 명확한 기전이 확인되진 않았다. 그러나 최근 우울증 환자에서 당뇨병을 유발하는 7가지 유전적 변이가 확인됐다. 영국 서리대 잉가 프로코펜코(Inga Prokopenko) 교수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 9000여명, 우울증 환자 15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당초 우울증으로 생활 패턴이 깨지면서 비만해지는 게 당뇨병 발병과 큰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가설을 세웠지만, 정작 우울증 비만으로 당뇨병을 설명할 수 있는 비율은 36.5%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당뇨병 환자가 똑같이 공유하는 7가지 유전적 변이가 두 질환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며 "우울증으로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췌장이나 지방 조직에서 인슐린 분비·저항성과 염증 생성에 영향을 줘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우울증이 있는 모든 사람이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추가 검사 등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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