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스컵 결승전] "인천 인상 깊었어, 한국 잠재력 높아"…'유소년 명가' 안데를레흐트 감독도 한국 유스팀에 '엄지 척'
[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르네 페테르 안데를레흐트 U17 감독이 한국 유소년 선수들의 잠재력에 박수를 보냈다.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결승전을 치른 안데를레흐트가 도쿄베르디를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막판 터진 엠마누엘 틸라노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안데를레흐트가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조별리그에서 포항스틸러스, 전북현대, 인천유나이티드, 발렌시아, 촌부리를 상대로 3승 2무로 패배가 없었다. 또한 인천과 0-0 무승부를 거둔 걸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결승전에서는 도쿄베르디를 만났다. 경기 내내 개인 기량으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베르디의 조직적인 수비에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31분 틸라노가 아부바카르 단이콩테의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놔 결승골을 뽑아냈고,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만난 페테르 감독은 "이번 대회는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안데를레흐트는 유럽과 중국 등 여러 유스 대회에 참여했었다. 그런데 이번 인천 유스컵은 정말 잘 준비된 대회여서 놀랐다. 또한 이 정도 레벨의 팀들이 나올 줄도 몰랐다. 생각보다 한국 팀들과 일본 팀이 강하고 터프해서 놀라웠다. 우승할 수 있어 기뻤고 너무 좋은 토너먼트를 경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유소년 선수들의 잠재력에도 찬사를 보냈다. "이미 네덜란드에서 전북현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한국 팀들도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아시아 팀들에 많은 잠재력을 발견했다. 스피드, 힘, 기술 측면에서 몇몇 팀들은 놀랄 정도로 높은 레벨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하다. 한국 팀들은 각자 키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었고, 그런 선수들을 볼 수 있어 미래 한국 팀이 대단히 흥미로운 팀으로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인천유나이티드 유스팀의 경기력에 굉장히 놀랐다고 인정했다. 안데를레흐트는 인천을 만나 0-0으로 비겨 결승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채 발렌시아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페테르 감독은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이기기 너무 어려운 팀이었다. 어제 경기 승리를 위해 모든 걸 다했는데도 승리하지 못했다"며 인천 유스팀이 보여준 축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페테르 감독은 "대회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나 만족했다. 주최측과 관계자들이 대회를 상당히 잘 조직했다"면서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같은 시간에 킥오프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는 승점, 골득실 등을 계산하며 첨예하게 다투는 시간이다. 경기장 등 현실적인 문제는 있겠지만 이 점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더불어 "기회가 있다면 또 참가하고 싶다. 이번엔 청소년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들이 있어 온전한 팀이 아니었다. 다음에는 최고의 아카데미 선수들을 다 데리고 오겠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한국에서 많이 열리길 바란다"며 다음 대회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유소년 국제 교류 활성화와 해외 선진리그 접점 확대, 각 구단 프런트 및 코칭스태프의 국제교류 네트워크 및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대회를 열었다. 이전에 하계 챔피언십 등 국내 유소년 대회에 해외팀을 초청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연맹 주관으로 유스컵 국제대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 국내팀은 FC서울, 수원삼성,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인천유나이티드 등 K리그 구단 유스팀들과 인천부평고등학교까지 총 6팀이 나왔다. 해외 팀은 아시아 일본 도쿄베르디와 태국 촌부리FC, 스페인 발렌시아와 레알소시에다드, 잉글랜드 울버햄턴원더러스와 벨기에 안데를레흐트가 참여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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