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장관 "국민 전체 스트레스로 암에 걸릴 정도"

윤성효 2023. 9. 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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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여성당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를 가리키며 '검찰 파시즘'이라고 언급하는 등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3일 단식하고 있던 이재명 당 대표를 만났다는 말부터 꺼낸 추 전 장관은 "단식하다 오늘은 검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충성경쟁을 시키고 말을 안 들으면 잘라버린다", "전체주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검찰 파시즘이다"라는 등 시종일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거친 말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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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주당 경남도당서 강연... 윤석열 정부 향해 '검찰 파시즘' 맹비난

[윤성효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늦은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폭주하는 검찰정부에 대응하는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 윤성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여성당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를 가리키며 '검찰 파시즘'이라고 언급하는 등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추 전 장관은 9일 오후 민주당 경남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 김경영) 초청으로 강연했다. 지난 3일 단식하고 있던 이재명 당 대표를 만났다는 말부터 꺼낸 추 전 장관은 "단식하다 오늘은 검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일요일 가서 뵐 때까지만 봐도 아주 당당하더라. 한 끼도 안 굶은 분처럼 보였다. 곡기를 끊고 물과 소금으로 버티고 있다. 찾아오는 한 분 한 분한테 국민의 분노를 응집해서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극악무도한 정권에 언론도 숨죽여 있다. 우리가 마음으로 응원하면 이 대표한테 전달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도한 검찰정권은 (국민이) 고생하면서 촛불을 들었던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이러니 욕이 안 나오겠나. 국민 전체가 스트레스로 암에 걸릴 정도다. 개인적으로 삭이지 말고 광장의 분노로 드러내자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충성경쟁을 시키고 말을 안 들으면 잘라버린다", "전체주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검찰 파시즘이다"라는 등 시종일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거친 말들을 쏟아냈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언급하며 "(현 정부는)오염수가 해롭다고 하는 세력은 반국가세력으로 본다. 그 세력하고 싸우자고 한다. 그 세력이 80%가 넘는데 말이다. 국민과 싸우는 사람이 대통령이냐. 인정할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우리 독립운동사를 언급한 그는 "민족이 하나 돼 오랫동안 독립투쟁을 했다. 조정래 선생이 소설 <아리랑>에서도 설명해 놓았지만, 백의민족·홍익인간처럼 수십년 동안 약탈, 고문, 핍박을 당하고도 나라를 찾은 민족은 우리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초라하지 않다. 자신이 있다. 우리가 일제도 극복해 내고, 이승만 경찰독재도 돌파해냈으며, 박정희 중앙정보부 통치와 전두환 군부독재로 돌파했는데, 아무리 악독하다 한들 검찰독재를 돌파해 내지 못하겠느냐"라며 "우리는 자신감만 가지면 된다"라고 했다.

이밖에 관동대학살 100주기 추도행사에 참석한 윤미향 국회의원(무소속)을 거론한 추 전 장관은 "윤 의원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나치의 유대인 학살은 비참해 하면서 우리가 위안부, 강제징용 등으로 당했던 것은 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 윤미향 의원은 국가간 생긴 인권에 대해 국제연대를 할 수 있게 문제를 올려 놓은 것이다. 과거사가 아니고 함께 풀어야 할 인권이다"라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늦은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폭주하는 검찰정부에 대응하는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 윤성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늦은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폭주하는 검찰정부에 대응하는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왼쪽은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권한대행.
ⓒ 윤성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경영 민주당 경남도당 여성위원장.
ⓒ 윤성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늦은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폭주하는 검찰정부에 대응하는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오른쪽은 한은정 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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