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의리…5이닝 채우지 못하고 강판 "왼손 중지 굳은살 벗겨져 교체"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이의리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의리는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3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이의리는 1회초 볼넷 2개로 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후속타자 오스틴 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문보경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된 이후 오지환과의 승부에서는 1루수 땅볼로 타자주자를 잡았지만, 3루주자 김현수의 득점으로 실점이 더 늘어났다.

이의리는 2회초에도 점수를 줬다. 김기연-정주현의 연속 안타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문성주의 땅볼 때 김기연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1사 1·2루에서는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졌는데, 송구가 유격수 뒤로 빠졌다. 그 사이 2루주자 홍창기가 3루를 통과해 홈까지 내달렸다.

이의리는 3회초를 기점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오지환-김민성-김기연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했고, 4회초에는 선두타자 정주현의 볼넷 이후 홍창기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2사에서는 문성주의 1루수 땅볼로 손쉽게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5회초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의리가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삼진을 솎아낸 뒤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트레이너와 서재응 투수코치가 급하게 나와 이의리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더그아웃에 교체 사인이 전달됐고, 이의리는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큰 부상은 아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이의리는 왼손 중지 굳은살이 벗겨져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