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본마라톤] 5.25km 완주한 참가자들 "첫 마라톤, 취지 떠올리며 완주했어요"

서지영 2023. 9. 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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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km를 완주한 한지인씨. 서지영 기자 

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 트랙구장에서 열린 '제17회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은 세계 실종 아동의 날인 5월 25일과 세계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인 11월 19일을 기억하기 위해 5.25km와 11.19km 코스로 구성됐다. 

11.19km는 기록을 측정하고 여자와 남자 우승자와 입상자를 가름하지만 5.25km는 완주에 의의를 두고 있다.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잠실대교와 잠실철교, 올림픽대교를 두루 뛸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이날 5.25km를 완주한 한지인(38)씨는 평소 함께 운동을 하는 지인 및 강사의 추천으로 그린리본마라톤에 참가하게됐다. 한 씨는 "마라톤 대회를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완주까지 30분 정도 걸렸는데 평소 기록보다 잘 나온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5.25km 완주자 박민씨. 서지영 기자 

또 다른 5.25km 완주자 박민(48)씨 역시 그린리본마라톤이 생애 첫 공식 대회라고 한다. 박 씨는 "오르막길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그 순간마다 '이 부분만 잘 넘겨보자', '이 페이스만 유지하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뛰었다"고 했다. 총 28분 만에 5.25km를 뛰어낸 그는 "원래 기록을 조금 단축한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 취지에 공감하고 있었다. 박 씨는 "자녀를 잃은 부모의 마음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일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 높아지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씨 역시 "나도 자녀가 있는 부모로서 실종아동을 위한 이번 대회의 뜻에 공감한다"며 "이번 완주를 계기로 기부도 하고,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린리본은 캐나다에서 유괴 후 살해된 크리스틴 프렌치(Kristen French)를 추모하며 가족과 이웃이 매단 것에서 유래했다. 희생된 실종아동의 영혼을 추모하고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실종아동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희망으로 '이데일리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그린리본의 희망의 상징을 이어받아 실종아동들의 무사 귀환 기원 및 예방, 더 나아가 아동학대와 아동범죄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목적을 갖고 있다. 

제17회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은 이데일리와 일간스포츠,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서울시, 서울경찰청이 후원하며 안다르가 대회 공식 티셔츠를 협찬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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