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 높다 하되 덕산 아래 뫼이로다 (PMPS 2023 시즌3)

이정범 기자 2023. 9. 9. 16: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덕산이스포츠가 'PMPS 2023'의 가장 높은 산이 됐다.

최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국내 최상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UBG Mobile Pro Series, 이하 PMPS) 2023' 시즌 3의 파이널 경기를 진행했다.

9월 1일부터 3일까지 총 18매치를 치른 결과, 덕산이스포츠가 토탈리더보드 23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PMPS 2023' 시즌 1에 우승을 한 그들은 시즌 3의 우승컵도 들어 올리면서 올해 2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PMPS' 통산 5회 우승을 기록해 지난 시즌까지 디플러스 기아와 4회 우승으로 동률이었던 최다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를 통해 그들은 명실상부 국내 최정상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최상위 국제 대회인 '2023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UBG MOBILE Global Championship, 이하 PMGC)'의 진출 티켓도 손에 넣었다.

'PMGC'에는 'PMPS 2023' 시즌 3의 우승팀과 'PMPS 2023' 3개 시즌에서 가장 많은 PMGC 포인트를 누적한 1개 팀 등 총 2개 팀이 출전한다. PMGC 포인트는 페이즈 스테이지와 파이널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각각 1:1, 1:2 비율로 치환한 포인트다. 그리고 PMGC포인트 2353점인 덕산이스포츠와 2220점인 디플러스기아가 '2023 PMGC' 티켓을 따냈다.

국내에서는 더 높은 곳이 없는 고산이 된 덕산이스포츠. 단순히 'PMPS 2023' 시즌3 파이널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그들을 이리 표현하는 건 아니다. 올해 그들은 '고점' 기준으로도 가장 높은 산이었지만, '저점' 기준으로도 가장 높은 산이었다.

올해 그들의 저점이라 할 수 있던 대회는 'PMPS 2023' 시즌2인데, 그때 성적이 최종 3위였고, 디플러스기아와 동일한 파이널 합계 포인트 338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시즌2 포인트에 우선권을 주는 룰에 따라 디플러스기아가 국제대회인 '2023 PMWI'에 진출했다. 

당시의 덕산으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던 결과. '혹시' 김성환 선수는 시즌3 우승 후 인터뷰에서 "'PMPS 2023' 시즌1 파이널 때 우승하고 세계대회에 꼭 가자는 생각을 했는데, 시즌2를 치르고 나서 '2023 PMWI'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말하며 당시의 아쉬움을 회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2개 시즌 우승과 '2023 PMGC' 티켓을 따낸 현재 시점에서 보면, 시즌2 성적도 그들의 꾸준함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저점'이 파이널 3위인 팀은 덕산이스포츠 밖에 없기 때문.

또한 그들은 가장 '절경'인 산이기도 했다.

특히 'PMPS 2023' 시즌3 파이널 3일 차 3매치 사녹에서 '비니' 권순빈 선수가 디플러스기아 선수들과 다대일 교전에서 승리해 치킨을 따내는 모습은 대회를 대표하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당시 온‧오프라인으로 경기를 관람하던 팬들은 물론, 현장에서 지켜보던 대회 관계자들도 비니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가장 높고 가장 절경인 산이 된 비결은 물론 연습량.

미디어 인터뷰에서 '그레이11' 박진현 플레잉코치는 "다른 팀들보다 연습을 많이 그리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주니' 김경준 선수도 "우리 팀은 연습량이 정말 많은 팀인데, 그러한 기간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정말 행복하다. 목표했던 점수에서 살짝 모자랐지만, 압도적으로 우승을 했기 때문에 행복하다"라고 말했고, '지피얀' 태현민 선수 역시 "우리가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처음으로 세계 대회에 나가게 되어 진심으로 행복하다. 팀원들과 나 스스로 모두 잘한 것 같아 이번 대회 결과에 만족한다"며 연습량을 강조했다.

특히 시즌3 파이널 MVP로 선정이 된 '주니' 김경준 선수는 "나는 스스로를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습에 충실한 편이다. 폼이 떨어지면 연습량을 두 세배로 늘리면서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연습량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국내에선 더 오를 곳이 없게 된 그들. 이제 남은 것은 한해 농사의 정점인 '2023 PMGC'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고산들 사이에서 그들이 가장 절경인 산임을 증명할지, 기대감이 커진다.

한편, 덕산이스포츠를 포함한 'PMPS 2023' 시즌3 파이널 상위 8개 팀은 10월 20일(금)부터 21일(토)까지 2일간 진행되는 한일전 대회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라이벌스 컵(PUBG MOBILE Rivals Cup) 2023: 한국 VS 일본'에 진출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1개 팀에게 '2023 PMGC' 출전권이 부여된다.

사진 = 크래프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