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질주' 배지환, 빠른 발로 2루타 만들고 '3G 연속 안타'

조은혜 기자 2023. 9. 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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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치 배지환이 빠른 발을 앞세워 2루타를 생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중견수 및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1(274타수 66안타)을 유지했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던 배지환은 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는무안타에 그쳤으나, 다시 안타를 신고하면서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나갔다.

전날인 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는 데뷔 첫 3루타를 만들기도 했다. 배지환은 양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했고, 밀워키 엘비스 페게로의 3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성 타구를 쳤다.

그 사이 1루주자 제이슨 딜레이는 3루를 통과해 홈까지 파고들었고, 배지환은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자신의 빅리그 데뷔 첫 3루타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배지환은 이후 나온 리오버 페게로 자동 고의4구,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삼진 이후 2사 1·3루에서 터진 대타 미겔 안두하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추가했다. 승부를 가른 결승 득점이었다.

그리고 이날도 장타가 나왔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애틀란타 선발 브라이스 엘더의 4구 144km/h 싱커를 공략해 좌측 파울라인 안 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80m 비거리로 2루까지 가기에는 다소 짧아 보였지만, 배지환은 망설임 없이 2루를 향해 달려 베이스를 터치,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 허슬플레이가 무색하게 배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후속타자가 없었다.

첫 타석을 기분좋게 안타로 장식한 배지환은 1회말 좋은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애틀란타 선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 아지 알비스의 뜬공 후 맷 올슨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만들어진 1사 1・2루 위기, 배지환은 마르셀 오즈나의 빠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2회에도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엔디 로드리게스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조시 팔라시오스가 삼진, 리오베르 페게로는 유격수 땅볼로 잡혀 삼자범퇴. 애틀란타는 선두 트래비스 다노가 삼진, 마이클 해리스가 2루수 직선타로 잡힌 뒤 올랜도 아르시아의 우전안타가 나왔지만 니키 로페즈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배지환은 첫 타석 이후 안타를 만들지는 못했다. 여전히 0-0으로 맞서있던 3회초, 피츠버그는 알폰소 리바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하며 주자 1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알리카 윌리엄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1사 2루 상황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초구에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물러났고, 리바스가 3루까지 가면서 진루타를 만든 것에 만족을 해야 했다.

애틀란타는 3회말부터 5회말까지 무려 8점을 몰아내고 앞서나갔다. 3회말 아쿠냐의 중전안타와 올슨의 좌전안타, 오즈나의 우중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애틀란타는 에디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만루에서는 다노의 좌전 적시타로 2점 추가. 이후 해리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로사리오가 3루까지 갔고, 아르시아의 좌전안타 때 홈인에 성공했다.

4회말에는 아쿠난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추가, 올슨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사 1루 상황에서 나온 로사리오의 투런포로 2점을 더 보탰다. 애틀란타는 5회말 1사 후 아르시아의 좌전 2루타, 로페즈의 1루수 땅볼과 아쿠나의 우전 적시타를 엮어 한 점을 더 올리고 피츠버그를 따돌렸다.

배지환은 0-8로 끌려가던 6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2구 좌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배지환이 아웃된 이후 피츠버그는 헤이즈의 좌전 2루타 후 잭 스윈스키의 우월 투런포로 2-8, 6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7회초에는 팔라시오스와 리오베르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리바스가 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삼자범퇴로 이닝이 끝났다. 애틀란타 역시 해리스와 아르시아가 삼진, 로페즈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여전히 2-8, 6점 차던 8회초에는 윌리엄스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무사 1루 상황, 배지환은 바뀐 투수 딜런 리의 3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타구는 유격수에게 향했다. 선행주자 윌리엄스가 아웃되면서 배지환이 1루 도달. 이어 배지환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안타에 2루까지 진루했으나 헤이즈의 타구에 더블 아웃되면서 이닝을 마쳤다.

이후 배지환에게 더 이상의 타석 기회는 없었다. 6점을 앞선 애틀란타는  9회초 벤 헬러를 올렸고, 스윈스키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힌 뒤 로드리게스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팔라시오스는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며 애틀란타의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났다.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는 5이닝 12피안타 4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호세 에르난데스가 2이닝 무실점, 헌터 스트래튼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애틀란타 선발 브라이스 엘더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딜런 리와 헬러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경기를 정리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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