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본마라톤] 신망원 박명희 원장 "아이들 3주 전부터 맹훈련, 마라톤 힘 배웠죠"
서지영 2023. 9. 9. 15:25
올해 17회를 맞은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이 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 트랙구장에서 열렸다. 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아동권리보장원이 주최 및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 아동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참가자들이 5.25km와 11.19km를 뛰었다.
각 코스는 세계 실종 아동의 날인 5월 25일과 세계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인 11월 19일을 기억하자는 뜻을 담아 마련됐다.
약 3000명이 함께한 이번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특히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 신망원에서 온 8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가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전쟁 당시 전쟁 속에 가족을 잃거나 놓친 아이들을 보호한 것이 시작이 된 신망원은 현재 30여 명의 영아와 어린이, 청소년을 돌보고 있다.
신망원을 이끄는 박명희 원장은 "이번 마라톤을 준비하기 위해 아이들 8명과 인솔자 4명이 약 3주 동안 훈련을 했다"며 "주 3회 동네 트랙을 돌면서 아이들이 건강과 운동의 즐거움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망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째로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참여했던 첫 번째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에서 마라톤의 긍정적인 힘을 절감해서다.
박명희 원장은 "지난해 뛰었던 아이들 8명 중에서는 중 5명이 이번 마라톤에 참석했고, 나머지는 새로운 멤버들"이라며 "처음에는 '왜 계속 뛰기만 하느냐'고 묻던 아이들의 표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진지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마라톤의 매력은 도전과 성취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운동장 트랙을 열심히 완주한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함박웃음 짓더라"고 말했다.
신망원은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마라톤 완주 경험이 있는 직원도 참여시켰다고 한다. 박명희 원장 역시 난생 처음으로 10km를 완주한 뒤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그린리본은 캐나다에서 유괴 후 살해된 크리스틴 프렌치(Kristen French)를 추모하며 가족과 이웃이 매단 것에서 유래했다. 희생된 실종아동의 영혼을 추모하고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실종아동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희망으로 '이데일리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그린리본의 희망의 상징을 이어받아 실종아동들의 무사 귀환 기원 및 예방, 더 나아가 아동학대와 아동범죄 근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목적을 갖고 있다.
제17회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은 이데일리와 일간스포츠,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서울시, 서울경찰청이 후원하며 안다르가 대회 공식 티셔츠를 협찬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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