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쌍방울 대북송금, 나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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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 자신과는 무관한 기업범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쌍방울 그룹 관계자로부터 진술인(이재명)이 직·간접적으로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도 없을 뿐 아니라 북측을 비롯한 누구에게도 금품이나 이익을 제공하도록 지시, 권유,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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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 자신과는 무관한 기업범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9일 검찰 출석 직전 블로그에 이런 내용을 담은 서면 진술서를 게재하고 검찰에도 제출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쌍방울 그룹 관계자로부터 진술인(이재명)이 직·간접적으로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도 없을 뿐 아니라 북측을 비롯한 누구에게도 금품이나 이익을 제공하도록 지시, 권유,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당시, 북측과 인도적 지원·교류 사업을 시도한 바는 있으나 이와 관련해 어떠한 명목이든 간에 대한민국의 법률과 유엔 제재에 어긋나는 금품을 북측에 제공하거나 제공하도록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에 준 500만달러는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과 무관한 '쌍방울의 대북경협사업 대가'라고도 했다.
도지사 방북비 300만달러에 대해서는 "쌍방울과 북한이 협약한 6개 사업권 대가인 1억달러의 초기 비용이거나 김성태 방북 추진 대가로 보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은 "2018년 11월 아시아태평양번영국제대회에 참석한 북측 리종혁이 구두로 이재명 지사 방북을 초청해, 경기도 담당 부서가 방북 요청 공문을 (북한에) 보낸 적 있었다고 하는데, 북측으로부터 어떤 회답도 받은 바 없다"며 "만에 하나 쌍방울이 300만달러나 되는 방북비를 완불했다면 초청장이라도 있어야 할 것인데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성태가 20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2019년 11~12월엔 (공직선거법 관련) 당선무효형을 받은 후라 도정과 재판 외에는 감내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으며,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분위기였다"며 "김성태가 800만달러 대납한 이유를 '이재명이 대통령이 됐을 때를 기대해서'라는 등 대통령 운운하는 것은 허위임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은 김성태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 측은 "대북송금 혐의에 대한 증거로는 김성태와 이화영 진술뿐"이라며 "이들 진술은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변하고 있어 일관성이 없으며, 특히 구속 재판 중에 계속 수사를 받는 등 궁박한 처지에 있어 신빙성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했다.
검찰의 수사가 이 대표를 겨냥해 조작된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쌍방울 관련 수사가 처음에는 변호사비 대납에서부터 출발해 그 후 스마트팜 비용 대납으로, 다시 방북비 대납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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